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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버린 한국 경제에도 투자 기회 있다…헤지펀드, 스타트업 주목

입력 2019-10-07 10:23

알펜루트, 케이팝 선도 BTS 소속사 투자 등으로 81% 수익

▲한국 스타트업 수 추이. 단위 1000개사. 2018년 10만1000개사. 출처 블룸버그
▲한국 스타트업 수 추이. 단위 1000개사. 2018년 10만1000개사. 출처 블룸버그
한국이 경기둔화로 고통을 받고 있고 주가는 부진하지만 여전히 투자 기회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알펜루트자산운용을 예로 들면서 헤지펀드들이 한국의 스타트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쏠쏠한 이익을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알펜루트 대표 펀드인 몽블랑 4807 펀드는 케이팝을 선도하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지난 2016년 7월 출범 이후 지금까지 투자수익률이 81%에 달한다. 빅히트는 BTS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고위험 고수익의 이런 투자가 모두를 위한 방식은 아니다”라며 “또 헤지펀드들은 그들의 성과를 평가받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기록이 쌓여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알펜루트의 최보근 대표는 “현 경제상황을 보면 증시보다 번성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며 “우리 펀드가 잘 나가는 이유는 한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경제성장이 느려지면 기존 잘 알려진 기업보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코스피지수는 알펜루트 펀드가 출범한 2016년 7월 이후 지금까지 상승폭이 3%도 안 된다. 지난해 초 이후로는 22% 이상 빠졌다. 최 대표는 “몽블랑 4807 펀드는 비상장 스타트업과 전환사채 등 메자닌(Mezzanine·주식과 채권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 고객은 VVIP”라고 말했다.

증시 부진과 대조적으로 한국의 스타트업 시장이 번성하고 있다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국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의 육성 노력에 힘입어 스타트업 수가 2008년 5만1000개사에서 지난해 10만1000개사로 급증했다. 정부는 스타트업에 저금리로 자금을 대출하고 세제혜택을 제공하며 기업공개(IPO) 요건을 완화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10억 달러(약 1조1965억 원) 이상 기업가치의 비상장 스타트업인 유니콘이 9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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