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코리아 베트남] 평균 연령 31세 젊은 나라...보험사엔 ‘기회의 땅’

입력 2019-10-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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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보험시장 성장률…성장 잠재력 한국의 10배

베트남은 국내 보험사들의 신(新)격전지다. 현지 보험시장 공략을 위해 이미 20년 가까운 시간을 투자하며 사전 준비를 마쳤다. 국내 보험사들은 베트남시장을 ‘반드시 잡아야 할 기회의 땅’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파른 보험시장 성장률… “한국 대비 10배 이상” = 국내 보험사들이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1억 시장의 풍부한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보험시장 규모는 생보는 한국의 2.0%, 손보는 2.3% 수준으로 아직 미미하지만,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보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연평균 수입보험료 실질성장률을 보면 생명보험 15.0%, 손해보험 7.3%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평균연령이 31세인 베트남은 젊은 노동인구가 풍부해 경제성장률이 가파른 데 비해, 보험은 베트남 사람들의 생활에 깊숙이 침투하지 못한 상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 비중을 뜻하는 ‘보험 침투율’을 보면, 우리나라 생명보험은 7.0%인 데 반해 베트남은 0.6% 수준으로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미 시장포화가 된 국내보다 보험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10배 이상 높은 것이다.

베트남 보험시장에는 현재 전 세계 18개 생명보험사, 30개 손해보험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 보험사 중에는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둥지를 틀었다.

◇같은 듯 다른 베트남 보험시장, 진입 비결은 ‘완벽한 현지화’ = 베트남 보험시장은 한국의 보험시장과 같은 듯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생명, 손해보험 시장의 분위기다. 베트남의 생명보험 시장은 글로벌 보험사가 이끌고 있다. 국영 보험사인 바오비엣(Bao Viet)을 제외하면 모두 외국계 보험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한 ‘빅5’의 시장점유율은 무려 80% 이상이다. 높은 장벽에도 국내 생보사들은 틈새시장을 활용해 점차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성공의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있다. 베트남 시장 상황에 맞게 종신보험보다는 저축성보험 시장을 공략하는 식이다.

베트남의 경우 사망을 상품화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보장성보험인 종신보험은 성장이 매우 더디다. 인구의 73% 이상이 토속신앙을 믿고 있는 베트남은 가정마다 조상 숭배 제단을 설치해놓고 조상의 영혼이 후손 주변에 머물며 보살펴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종신보험을 판매하는 생보사는 단 한 곳도 없다.

반면 저축성보험인 생사혼합보험과 변액보험 및 유니버설보험의 점유율은 각각 49.0%와 40.5% 매우 높다. 이에 맞춰 국내 보험사는 유니버설보험과 양로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 최근에서야 젊은 층을 겨냥해 간단한 암보험을 출시하는 단계다.

베트남 보험시장에서는 방카슈랑스가 핵심 채널로 통한다. 은행 서비스 이용률 증가와 금융 규제 완화가 성장동력으로 작용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생보사와 은행의 상당한 매출을 창출해 내는 핵심 채널로 전환되고 있다.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은 소득 증가 및 민영 보험 증가 등으로 상해보험 및 자동차보험의 수요 전망이 밝다. 생명보험 시장과는 반대로 베트남 국영기업 5개사가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점하고 있다. 이에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베트남 현지법인 지분 인수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형 로컬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 발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또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일반보험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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