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평화가 길이다’ 간디 가르침 한반도 평화 나침반”

입력 2019-09-25 09:37 수정 2019-09-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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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행사 참석…“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더욱 발전시키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경제사회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뉴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경제사회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뉴욕/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는 간디의 가르침은 유엔의 정신이자 한반도 평화의 나침반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최한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항구적 평화의 시대를 열고 있는 한국인에게 간디는 지혜와 용기를 주는 위대한 스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간디 탄생 150주년,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평화와 비폭력을 실천해 온 우리의 역사가 간디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간디 탄생 150주년인 올해는 한국의 3·1 독립운동 100주년이기도 하다“며 ”100년 전 한국인들은 같은 시대의 간디와 인도인들과 함께 동지적 유대감과 희망을 나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티아그라하’(비폭력 저항운동)로 인도를 이끄는 간디에게 존경과 축복을 보냈고 한 걸음씩 독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인도 국민에게 각별한 신뢰와 기대를 걸었다”며 “간디는 비협조 하는 학생들을 감옥에 가둔 일제를 비판했고 1927년 1월 5일 ‘절대적으로 참되고 무저항적인 수단으로 조선이 조선의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격려의 글을 보내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한국 신문들은 1930년 3월 간디의 ‘소금 행진’을 23일간 매일 보도했다”며 “한국인은 간디가 이끄는 인도의 비폭력 불복종운동에 깊이 공감했고, 3·1 독립운동의 감동을 전한 타고르 시와 동병상련의 메시지를 담은 나이두 시를 사랑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식민지 고난을 겪은 인도와 한국은 서로에게 영감과 용기를 준 해방의 동반자였다”며 “지금 인도와 한국은 양국이 공유하는 민주주의·공동번영의 가치를 기반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희망을 가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가질 수가 없다’는 간디 말처럼 모든 사람이 일상에서 희망을 간직하고 키워갈 수 있어야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며 “오늘 행사가 간디가 우리에게 남긴 정신을 되새기며 서로를 포용하는 세계로 나아가는데 많은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번 행사는 간디의 사상을 매개로 세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결의를 드높이기 위해 개최된 행사다. 모디 총리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총 5개국 정상과 구테레쉬 유엔사무총장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각국 지도자들이 세계 평화를 위한 인류의 노력을 대변하는 유엔 총회에 모여 평화의 메시지를 함께 발신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인도 간 역사적·정신적 유대를 재확인하고, 양 정상 간 각별한 신뢰와 우의를 확고히 다짐으로써, 신남방정책 핵심협력국인 인도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강화한 또 하나의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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