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강북 우선 투자" 외쳐도…강남·강북 아파트값 격차 더 커져

입력 2019-09-18 09:58 수정 2019-09-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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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에도 여전한 '강남불패'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 우선 투자’를 선언했지만 서울 한강 이남과 이북의 아파트 중위가격 격차는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가격은 아파트를 가격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앙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18일 부동산 큐레이션서비스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 가격 동향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강남권(한강 이남지역)과 강북권(한강 이북지역)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4억6300여만 원 차이가 났다. 박원순 시장이 3선에 성공한 지난해 6월보다 2000만 원 이상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 6월에만 해도 강북권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1500만 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6억1600만 원으로 1억 원 가량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강남권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5600만 원에서 10억 7900만 원으로 1억 2200만 원 올라 강북보다 더 많이 뛰었다.

박 시장이 강북에 우선 투자하기로 하고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내놓는 상황에서도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더 치솟고 있는 것은 개발 호재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삼성동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의 지하공간을 철도통합역사 등 복합환승시설과 광역환승센터로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비 규모만 1조 3000억 원에 달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하도시 건설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 규제의 타깃이 강남권인 데도 이 지역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풍부한 데다가 대규모 개발 호재까지 있어 가격이 잡히지 않는다”며 “강북 교통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높여 강남과 강북의 가격 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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