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유현 유민퍼프 대표 “틈새시장 찾아 수출 다변화…올해 200만달러 수출 목표”

입력 2019-09-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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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소재·꼼꼼한 봉제기술 앞세워 박리다매 대신 프리미엄 전략으로

“국내 미용 산업이 고도로 발달한 만큼 퍼프 시장도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살아남기 위해선 분명한 ‘틈새시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고민했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센텀비즈센터 유민퍼프 본사에서 만난 양유현(51·사진) 유민퍼프 대표이사는 회사 경영 방침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양 대표는 2002년 4월 유민퍼프를 설립한 뒤 줄곧 틈새시장 찾기에 주력해왔다. 후발주자로 나선 만큼 이미 시장에 자리를 잡고 있는 타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고심 끝에 양 대표가 택한 건 프리미엄 전략이었다. 박리다매 유통 전략 대신 고급 소재와 꼼꼼한 봉제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퍼프 제품을 들고 수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계속된 노력 끝에 2015년 유럽시장을 개척했고, 2017년부터는 태국 최대 화장품 업체인 씨짠(Srichand)에도 다이렉트 공급을 시작했다. 양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여성옷 원단업계에 잠깐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소재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둔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수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실적도 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2017년 수출 실적으로 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해외시장 개척 이후 빠른 시간 안에 거대 거래처를 확보해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한 것이다.

특히 올해엔 프랑스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인 LVMH 라인과 공급 계약을 맺어 대규모 물량을 내보낼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당초 입주 중인 미사센텀비즈 내 50평 규모의 공간을 물량 확보를 위해 따로 임대했을 정도다.

글로벌 업체들과 거래를 하다 보니 신제품 출시에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양 대표는 강조했다. 최근 회사가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대나무 원단을 이용한 퍼프다. 양 대표는 “최근 유럽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유럽 화장품 브랜드들이 화장품 성분부터 도구들까지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친환경 소재 제품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성장 궤도에 올라선 만큼 이제는 다양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해 수출선 다변화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 인도네시아, 태국, 홍콩에서 연달아 열리는 K-Beauty 박람회에 참가를 앞두고 있다. 올해 수출 실적 200만 달러, 2021년에는 300만 달러가 목표다.

사업 대형화와 더불어 지역과 공생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양 대표는 “2017년부터 하남시와 협업해 사회적 영세민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직원과 함께 더불어 크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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