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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두 달, 흔들림 없는 반도체·조선

입력 2019-09-08 17:30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자료제공=삼성전자)
일본이 지난 7월 4일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지 약 두 달이 흘렀다.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간성지재(干城之材·나라를 지키는 믿음직한 인재)’역할을 톡톡히 하며 맷집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한국 백색국가에서 일본 제외 등 한국 정부의 맞대응이 이어지면서 이번 사태를 해결할 근원적인 해법은 요원한 상태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가장 우려감이 컸던 반도체 업계에서 삼성전자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삼성파운드리 포럼(SFF) 2019 재팬’은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일본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끝났다. 삼성전자는 매년 진행하는 이 행사를 통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계획과 신기술을 등을 일본 거래사에 설명한다. 이번에는 예년보다도 많은 320여 명이 참석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사안과 별개로 교류를 꾸준히 이어갈 정도로 양국 경제인들의 유대관계는 끈끈하다”며 “삼성전자가 입는 타격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도 최근 “한국 업체들이 일본을 대체할 공급자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을 뿐 아니라 삼성전자 D램 시장의 점유율은 올해 1분기 43%에서 2분기 46%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 중 하나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에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6일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전격 출시한 점을 고려하면 생산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우리 조선업계 기술력 역시 악화한 한일 관계를 상쇄하는데 도움이 됐다. 최근 일본 대표 선사가 자국 조선사가 아닌 한국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한 것이다.

지난해 NYK가 17만4000㎥급 LNG선 3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하며 이슈가 된 데 이어, 최근에도 삼성중공업에 17만㎥급 LNG선을 발주했다. 또 다른 일본 선사 역시 대우조선해양에 LNG선을 주문했다.

한국이 과감한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로 기술력을 키운 덕에 LNG선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LNG선 중 60% 이상을 한국 조선사들이 건조했다. 지난해에도 한국은 전 세계 LNG선 발주 중 약 90%를 싹쓸이했다.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심사 승인 및 요청 사전절차를 일본에서 시작해 한일갈등이 인수 작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주춤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한국 조선업을 ‘불공정 무역’으로 규정하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지만, 자국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기에는 주력 선종이 달라 그렇다 할 명분이 없다. 게다가 일본이 기업결함심사를 반대할 경우 일본 선주도 현대중공업그룹에 선박 발주를 하지 못하게 된다.

해운업계도 정치적 이슈와 상관없이 일본 기업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꾸준히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사례가 속속 나온다. 일본 내 주요 화학업체들을 주요 화주로 유치해 영업을 해오고 있는 KSS해운은 협력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재계 관계자는 “당장 피해가 적다고 근본적인 해법을 도출하는데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며 “항공사 등의 피해에서 볼 수 있듯이 정상적인 한일관계 조성을 위해 양국 정부가 조속히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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