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脫미국’ 속도 낸다...中상하이에 1.7조 원 들여 R&D센터 건립

입력 2019-08-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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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거래 제재로 일격을 당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가 ‘자력갱생’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화웨이가 중국 상하이에 14억 달러(약 1조7000억 원)를 들여 새 연구·개발(R&D)센터를 짓는다고 보도했다.

축구장 130개 크기의 새 R&D센터는 사물인터넷(IoT) 관련 장비와 다른 장치용 반도체, 무선 네트워크 관련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고용하는 인원만 최대 4만 명에 이른다고 화웨이는 밝혔다.

화웨이는 현재도 전 세계에서 36개의 공동혁신센터와 14개의 R&D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짓는 R&D센터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SCMP는 화웨이의 이번 결정이 중국 정부가 계속 강조하고 있는 핵심 기술의 자립과 궤를 같이한다고 평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8년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을 시작한 후 기술 연구와 개발에서 중국의 더 강력한 역할을 주문해왔다.

화웨이, ZTE, DJI를 포함한 중국의 주요 기술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주요 표적이 돼 온 탓이다. 미국은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이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에 나섰고, 지난 5월 마침내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후 화웨이는 미국 기업들로부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핵심 제품 공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강화로 한국 기업들이 대체 조달처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과 마찬가지다.

미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화웨이는 자체 R&D에 자금과 인력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투입한 인력만 전체의 45%에 해당하는 약 8만 명에 이른다. 또 총 매출의 14.1%인 1015억 위안을 R&D에 투자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도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5G 장비 수요 증가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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