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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2분기 실적 먹구름...5G 출혈경쟁 ‘부메랑’

입력 2019-08-01 17:47

망 설비·마케팅 비용 투자 확대...매출 늘고 영업익은 하락 전망

이동통신 3사가 올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5G 가입자 유치전이 가열되면서 5G 망설비 투자와 함께 마케팅비를 대거 투입하는 등 출혈경쟁을 펼쳤기 때문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실적이 일제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늘어나지만,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업체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의 매출은 3조790억 원으로 전년보다 3.3%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1708억 원으로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도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의 매출은 4조38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6%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7.52% 감소한 3208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KT도 매출액은 5조9262억 원으로 2.05% 소폭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3384억 원을 기록하면서 15.21%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악화는 4월 5G 상용화 이후 치열한 가입자 유치전이 펼쳐지면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이 마케팅비를 쏟아부으면서 6월 대이변이 발생했다. LG유플러스가 6월 한 달간 5G 순증 가입자 기준으로 KT를 넘어선 것. 만년꼴지 LG유플러스의 월 순증 가입자가 KT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의 6월 5G 가입자는 16만7775명 증가한 데 비해 LG유플러스는 17만4505명을 늘렸다.그 결과 5월 5%포인트였던 LG유플러스와 KT의 점유율 차는 6월 2.4%포인트로 간격을 좁혔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21만370명을 모집했다.

6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133만 6865명으로 한 달 새 55만2650명이 늘어났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53만346명, KT가 41만9316명, LG유플러스가 38만7203명이었다. SK텔레콤의 점유율은 5월 40.8%에서 6월 39.7%, KT는 32.1%에서 31.4%로 다소 줄어든 반면 LG유플러스는 점유율이 27.1%에서 29.0%로 늘었다. 5대 3대 2 구도에서 4대 3대 3 구도로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가 6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다. 증권가에선 LG유플러스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보다 18% 수준 증가한 6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5G 마케팅 비용만 2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3분기에도 출혈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쏟아부으면서 출고가 130만 원의 갤럭시S10 5G가 공짜폰으로 팔리기도 했다. 또한 다음 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앞두고 이통사들은 일찌감치 프로모션을 발표하며 5G 가입자 유치 전에 나서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되는 8월 5G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기고 9월부터 갤럭시A90, 갤럭시 폴드, LG전자 5G 스마트폰 등이 출시되면 연말 5G 가입자가 4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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