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ㆍZ세대로 주력 소비 세대가 이동하면서 소비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비즈니스 리포지션(Reposition)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삼정KPMG는 '신소비 세대와 의ㆍ식ㆍ주 라이프 트렌드 변화' 보고서에서 2019년 국내 인구의 44%가 밀레니얼ㆍZ세대로 기업들이 향후 소비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세대의 소비 특성을 파악하고 비즈니스를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준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의 출생자, Z세대는 1997년 이후 출생자가 해당한다. 보고서는 밀레니얼ㆍZ세대가 ▲자기 중심적 소비 ▲디지털 네이티브 ▲여가 중시ㆍ현실성 동시 발현 ▲의식 있는 소비 등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의(衣) 분야 주요 트렌드로는 ▲의류 관리 노동의 축소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Mass Customization) ▲패션을 통한 자기표현 욕구 등이 제시됐다.
밀레니얼 세대가 노동 대체 제품과 서비스 구매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경향을 보이면서 의류 관리 가전과 온디맨드 의류 서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했다. 지난해 건조기 판매량은 100만 대로 2015년 7만 대 대비 14배 이상 성장했다. 의류관리기도 지난해 30만 대가 팔려 2015년 3만 대 대비 1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신의 윤리관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컨셔스(Conscious) 패션도 등장했다.
식(食) 분야에서는 ▲가정간편식(HMR) 시장 부상 ▲식품 소비 다양화 ▲구매 대행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조사됐다.
SNS를 통한 소비 경험 전파와 쿡방을 통한 이색 식재료 노출 확대 등으로 식품 소비 다양성이 증가했다. 온라인 식품 시장의 발달로 장보기 대행 서비스 제공 업체와 첨단기술이 접목된 신규 플랫폼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주(住) 분야 트렌드로는 ▲홈코노미의 부상 ▲맞춤형 주거 공간으로의 진화 ▲코디비주얼(Co-dividual) 리빙이 제시됐다.
1인 가구 증가, 워라밸 중시 등으로 집에서 여가생활을 누리는 '홈족'이 증가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제품ㆍ서비스를 아우르는 ‘홈코노미’ 시장이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소형 주택, 개인 라이프를 고수하며 공동생활을 할 수 있는 ‘코리빙(Co-living)’ 하우스 등 ‘코디비주얼(Co-dividual)’ 리빙이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신장훈 삼정KPMG 유통ㆍ소비재산업 리더(부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메가 소비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에 대한 프로파일링이 필수적”이라며 “‘나’를 중시하는 밀레니얼ㆍZ세대 소비자에 대한 고객 데이터 분석력을 높여 개인별 맞춤화된 상품을 제공하는 ‘딥리테일(Deep Retail)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