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앞두고 전국서 산불 피해 속출…강원도 고성 속초 강릉·아산·부산·포항·용인 등

입력 2019-04-05 11:36 수정 2019-04-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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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강원 인제·고성·속초 등지에서 연이어 산불이 발생해 인근 주민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오후 7시17분께 고성군 토성면 한 콘도 주변에서 발생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속초 시내로 확산됐다.(사진제공=강릉산림항공관리소)
▲4일 오후 강원 인제·고성·속초 등지에서 연이어 산불이 발생해 인근 주민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오후 7시17분께 고성군 토성면 한 콘도 주변에서 발생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속초 시내로 확산됐다.(사진제공=강릉산림항공관리소)

식목일(4월 5일)을 하루 앞두고 전국에서 산불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야산으로 옮겨붙은 뒤, 밤새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고성, 속초, 강릉, 망상까지 확산됐다.

이번 산불로 인해 고성 일대 산림 250ha가 소실됐고 주택 125채, 창고 6곳, 비닐하우스 5동이 잿더미가 됐다. 또한 1명이 사망하고 4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전날 임야 7㏊를 태우고 꺼졌던 충남 아산 설화산 산불이 5일 다시 살아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산시는 새벽 1시쯤 산불이 재발화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오전 6시 30분부터 헬기 3대와 공무원 500여 명을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

불은 설화산 아래쪽으로 번졌으나 오전 9시 30분을 기준으로 큰불은 잡힌 상태다.

부산에서도 산불이 이어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5일 오전 2시께 발생한 부산 기장군 장안읍 남대산 산불이 오전 8시 52분 초진됐다. 앞서 오전 5시 30분부터 투입된 소방, 산림청 등의 헬기 11가 모두 철수했고, 현재 시·군 직원 등의 인력이 남아 잔불을 정리 중이다.

해운대구 운봉산에서 전날 일어난 산불은 재발하기도 했다. 5일 0시 10분께 부산 해운대 운봉산에서는 진화됐던 불씨가 되살아나며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5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운제산 자락에서 불이 나 헬기가 물을 부어 끄고 있다. 이 불은 3일 저녁에 난 불이 꺼졌다가 불씨가 되살아 난 것이다.(연합뉴스)
▲5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운제산 자락에서 불이 나 헬기가 물을 부어 끄고 있다. 이 불은 3일 저녁에 난 불이 꺼졌다가 불씨가 되살아 난 것이다.(연합뉴스)

포항에서는 5일 오전 9시 24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창포동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0.1ha를 태우고 1시간 20여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소방서와 포항시가 헬기 4대와 소방대원, 공무원 등 200여 명을 동원해 10시 46분께 진화했다.

포항에서는 지난 3일 남구 대송면 대각리 운제산 정상 근처에서 난 불이 두 차례 재발했다가 꺼졌고 4일에는 북구 두호동 아파트 인근 철미산에서 불이 나는 등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사진제공=용인소방서)
(사진제공=용인소방서)

4일 오후 8시 15분께에는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나 펌프차 등 장비 16대와 소방관 50여 명 등을 동원해 1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는 화재 발생 1시간 50여분 만인 밤 10시 7분께 꺼졌으며, 이 불로 송전리 소재 야산 1천여 평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곳곳에서 산불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자 정부는 5일 오전 9시를 기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산불로 수많은 가구와 시설물이 전소됐고, 무엇보다 식목일을 앞두고 푸르러야 할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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