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 메이 총리에게 또 다른 타격…정부 브렉시트 계획 결의안 부결

입력 2019-02-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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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구속력 없지만 의회 후원 잃은 메이 총리, 협상력 약해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4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정부 브렉시트 계획 결의안이 부결되고 나서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4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정부 브렉시트 계획 결의안이 부결되고 나서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영국 하원이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또 다른 타격을 줬다.

하원은 1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를 놓고 ‘EU와 최대 현안인 아일랜드 국경문제 해결방법을 계속 협의한다’는 정부 계획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반대 다수로 부결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표결에는 하원의원 650명 중 의장단 등 관례적으로 투표하지 않는 인원을 제외한 의원들이 전원 참가, 찬성 258표, 반대 303표로 해당 결의안을 부결시켰다. 집권 보수당 쪽에서 브렉시트 강경파 의원 60명 이상이 기권해 최대 야당인 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반대표가 찬성을 웃돌았다.

강경파는 메이 정부가 합의 없는 이탈, 즉 ‘노 딜(No Deal)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EU와 제대로 협상할 수 있다며 기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달 29일 의회에서는 ‘노 딜 브렉시트’에 반대한다는 결의안이 가결된 상태여서 메이 정권은 강경파 요구에 부응할 수 없는 상태였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표결이 끝나고 나서 “메이 총리는 자신의 브렉시트 전략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의회가 지지할 계획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결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의회 후원을 잃은 메이 총리는 협상력이 약해져 3월 말 브렉시트를 원활하게 치를 길은 더욱 험난해졌다.

메이 총리 대변인은 이날 하원에서 정부 정책이 부결된 후 “아일랜드 국경문제 대응 방안을 수정하라는 것이 의회가 제시한 유일한 의사였다”며 표결 결과에 상관없이 EU와 협의를 계속할 방침을 시사했다.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견해만 엇갈렸을 뿐 기본적으로 메이 정부와 보수당 강경파 입장은 같다고 설명한 것이다.

영국 최대 기업로비단체 영국산업연맹(CBI)의 캐롤린 페어번 사무총장은 “정치인들이 영국 경제를 지키기 위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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