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아도 못사는 펜트하우스···분양시장 ‘로또’

입력 2018-10-30 14: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펜트하우스’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희소성과 조망권 등을 바탕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희소성으로 부유층의 상징이었던 펜트하우스가 최근에는 다운사이즈 및 복층형부터 테라스까지 평형의 다양화 등으로 진화하면서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트하우스(Penthouse)란 건물 상층부에 위치한 고급 주거공간으로 한 단지에서 몇 가구에 불과해 ‘희소가치’가 높고 꼭대기층에 위치해 ‘조망권’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펜트하우스는 실수요자들에게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희소성이 워낙 높다보니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

실제로 3월 강원 춘천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의 전용120㎡A 펜트하우스는 2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332명이 몰리며 1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전체 평균 경쟁률인 27.03대 1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지난 4월 세종시 2-4생활권에서 분양한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전용 158㎡ 펜트하우스도 1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평균 경쟁률(109.25대1)을 웃돌았다.

지난 2월 하남 위례에서 분양한 ‘위례 호반가든하임’펜트하우스(전용149㎡)와 지난4월 전북 익산에서 분양한 ‘익산 부송동 한화 꿈에그린’(전용135㎡)도 펜트하우스가 각각 79대1, 40대 1로 단지내 최고 경쟁률을 세웠다.

희소성으로 인해 억대 웃돈도 형성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에 입주를 시작한 경기 광교신도시 소재 ‘힐스테이트 광교’는 전용 155㎡ 펜트하우스가 분양가보다 3억원 비싸게 거래됐다. 분양가는 14억3000만 원 선이었지만 5월에 17억6553만 원에 거래됐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광주광역시 광산구 쌍암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리버파크’ 전용 178㎡펜트하우스도 지난 5월 9억9372만 원에 거래가 되면서, 분양가 대비 1억2600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아파트 펜트하우스는 조망권과 보안성이 우수한데다 단지내 10가구 미만일 정도로 희소성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이 많이 찾는다”며 ”분양가가 거액인 만큼 주변 입지여건이나 개발계획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건설사들도 향후 분량 물량에 펜트하우스를 넣는 설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우선 금호건설이 경기 광주시 경안동 일대에서 분양 중인 ‘광주 금호 리첸시아’의 경우 경기 광주 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전용면적 63㎡ 1가구, 전용면적 66㎡ 1가구, 전용면적 82㎡ 2가구가 복층형 구조의 다락방·테라스를 갖춘 펜트하우스로 공급된다.

또한 대우건설이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1180번지 일원에서 분양 예정인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 역시 총 846가구 중 7가구(전용 115㎡)가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올해 최대 관심 단지 중 하나인 ‘래미안 리더스원’은 삼성물산이 서울시 서초구 우성1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일반분양 232가구 중 2가구(전용205㎡ 1가구/전용 238㎡ 1가구)가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일반분양분으로 꼭대기 층 고급주택인 펜트하우스가 10년 만에 나오는 것으로 보기 드물게 조합원이 선택하지 않아 일반분양분으로 나오게 됐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지구 A3·A4·A6블록에서 분양예정인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에도 A3블록 2가구(전용162㎡)와 A4블록 5가구(전용159㎡) 등 7가구가 펜트하우스로 구성됐고 롯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하는 ‘청량리역 롯데캐슬SKY-L65’에도 전용면적 169~177㎡, 10가구가 펜트하우스로 공급된다.

▲펜트하우스가 포함된 주요 분양 단지(자료=각 건설사)
▲펜트하우스가 포함된 주요 분양 단지(자료=각 건설사)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고구마에도 선이 있다"…'눈물의 여왕' 시청자들 분노 폭발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093,000
    • +0.23%
    • 이더리움
    • 4,739,000
    • +2.24%
    • 비트코인 캐시
    • 687,500
    • +0.95%
    • 리플
    • 744
    • -0.4%
    • 솔라나
    • 202,300
    • -0.54%
    • 에이다
    • 671
    • +0.3%
    • 이오스
    • 1,164
    • -1.19%
    • 트론
    • 172
    • -0.58%
    • 스텔라루멘
    • 163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450
    • +0.05%
    • 체인링크
    • 20,140
    • -0.98%
    • 샌드박스
    • 656
    • +0.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