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우즈베크 자동차부품산업 진출 노린다

입력 2008-05-25 12:00 수정 2008-05-2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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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섬유 시장을 평정한 대우인터내셔널이 자동차 부품산업 진출로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전병일 중앙아시아 지사장은 지난 21일 타쉬켄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월 우즈-대우의 지분을 인수한 GM이 자동차공장 생산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현지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어 자동차 부품산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1996년 우즈베크 현지에 방적 공장을 세운 이후 지금까지 사세를 확장, 우즈베크 2위의 방적회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2009년 3월 부하라에 제3공장이 완공되면 인도 계열의 스펜텍스를 제치고 1위의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우즈베크는 지난 1991년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매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왔으며, 지난해에도 7%의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풍부한 천연자원을 지닌 우즈베크는 금의 국제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원유,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제 면화 시세가 회복되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의 현지법인인 DTC와 DTF의 가동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이렇게 안정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자동차 부품산업을 노리고 있는 것은 우즈베크의 독특한 자동차 산업 환경 때문이다. 이곳은 과거 대우차가 현지 투자로 건설한 연산 20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이 가동 중이다. 주력 모델은 넥시아와 마티즈, 다마스 3차종이다.

과거 대우차 시절부터 우즈베크에서 생산되는 이들 자동차는 현지 신차시장의 70% 가량을 점유할 만큼 인기가 폭발적이다. 수입산 차에 부과되는 세금이 만만치 않아 대부분의 우즈베크인들은 GM-우즈(과거 우즈-대우)의 이들 차종을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차에 필요한 애프터마킷 부품 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전 지사장은 그러나 “GM이 우즈-대우의 지분을 인수한 이후 영향력을 넓히고 있어 아직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세우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우즈-대우가 쌓아온 노하우가 있어 부품산업 시장 진출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 사업 외에 최근 우즈베키스탄 북서부 우스트리히트 지역에 자리한 육상 2개 탐사 광구(35, 36광구)의 계약을 체결, 유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년의 의무탐사 기간을 포함해 5년간 탐사하게 될 이곳 2개의 광구는 석유와 가스전 개발이 이뤄질 경우 큰 이익을 낼 전망이다.

우즈베크를 포함한 중앙아시아 지역의 잠재 원유 매장량은 2500억~3000억 배럴, 가스는 15조~20조㎥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1년 석유 소비량이 9억 배럴 정도이니 이는 300년 정도 쓸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다만 석유 탐사작업은 100%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신중하고 정밀한 사전조사와 탐사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대우인터내셔널 측은 한 곳의 광구에서 유/가스전 개발이 성공할 경우 나머지 실패한 광구의 투자비 회수가 가능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번 2개 광구 탐사사업은 올해 3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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