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무역전쟁에 경기둔화 ‘비상등’…성장률, 금융위기 이후 최저

입력 2018-10-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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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성장률, 6.5%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아…정부 경기부양 압박 더욱 커질 듯

▲중국 GDP 성장률 추이. 3분기 6.5%.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중국 GDP 성장률 추이. 3분기 6.5%.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 소용돌이 속에 경기둔화 비상등이 켜지게 됐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CNBC방송은 중국 성장률이 전문가 예상치 6.6%를 밑돈 것은 물론 금융위기에 타격을 받았던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9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GDP 성장률은 올해 1분기에 6.8%를 기록하고 나서 2분기에 6.7%, 3분기는 6.5%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날 GDP와 별도로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중국의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1~9월에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증가율 6.0%에서 감속한 것이다. 도로와 공항 등 인프라 투자 증가율이 상반기의 7.3%에서 1~9월 3.3%로 축소된 것이 주원인이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했다. 이는 8월의 9.0%보다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올 들어 9월까지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늘어 상반기 증가율 9.4%에서 소폭 둔화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10.4%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역 전쟁 여파로 올해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것을 꺼리게 됐다고 풀이할 수 있다.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8%로, 시장 전망인 6.0%를 밑돌고 전월의 6.1%에서도 하락했다.

▲중국 주요 경제지표 월별 증가율 추이. 단위 %. 하늘색: 소매판매 / 파란색:고정자산 투자(연간 누적) / 분홍색: 산업생산.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중국 주요 경제지표 월별 증가율 추이. 단위 %. 하늘색: 소매판매 / 파란색:고정자산 투자(연간 누적) / 분홍색: 산업생산.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저우하오 코메르츠방크 선임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현 시점에 매우 약세를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며 “앞으로도 중국의 경제와 금융시장 전망에 비관적인 분위기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 정부의 공식 성장률 목표는 6.5% 안팎이다. 무역 전쟁과 정부의 부채 감축 등에 따른 경기둔화가 확인된 만큼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네 차례나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했다. 이는 그동안 부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왔던 금융당국이 올해는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중국 정부는 확실히 성장 모멘텀 상실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부채 증가 등) 금융 리스크의 고조는 향후 통화정책 완화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 이는 경기둔화 대응에 정부 재정정책이 더 강력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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