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가 오는 16일 전체 주식의 10%, 약 700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주식을 소각한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은 자사주 소각으로 주식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달 2일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대규모 주식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소각 대상 주식 635만8210주는 전체 발행 주식의 10%에 달하며, 금액으로는 약 700억원 규모다.
박상규 한미반도체 이사는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중국 반도체 굴기 확산과 글로벌 시장에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 급성장 등으로 회사 주력장비인 비전 플레이스먼트, 신규 미들엔드(Middle-end) 장비인 TSV 듀얼 스태킹 TC 본더, 플립칩 본더 등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회사 주가는 아직 저평가 상태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화권 시장은 한미반도체의 매출 7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지난해 초 한미차이나를 설립해 중화권 시장을 대응하고 있으며, 반도체 핵심 기업인 장전과기(JCET), 화천과기(Huatian Technology), 통부미전(TFME), 베이징 옌동(BYD), ASE 그룹을 주요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지난달 30일 올해 상반기 동안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1251억원과 영업이익 3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4%, 38.8%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