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건물 붕괴 사고' 세입자 "이미 건물 균열 신고해 구청서 찾아왔지만 조치 없어…대형 참사 일어났을뻔"

입력 2018-06-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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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시 소방재난본부 )
(사진제공=서울시 소방재난본부 )

3일 낮 12시 35분께 서울 용산구 4층짜리 상가 건물이 순식간에 붕괴된 가운데 해당 건물에 대한 균열을 약 20일 전 구청에 신고했지만, 어떤 조처도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용산 붕괴 건물 세입자 A 씨는 4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건물의 1층과 2층에서 한식 백반 식당을 운영했는데 마침 어제는 식당이 쉬는 날이었다"라며 "평일 그 시간대였으면 약 100명가량이 있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A 씨는 당시 사고 상황에 대해 "건물이 붕괴됐다는 소식을 듣고 뛰어가는데 그쪽에서 연기가 크게 나더라. 건물이 하루아침에 그냥 무너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잖나"라며 "하루아침에 집을 잃은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평소 벽이 갈라진 양쪽이 배불뚝이가 되면서 살짝 갈라지고 그런 건 없지 않았다. 일부 식당은 비가 오면 안쪽까지 물이 들어온다고 했다"라며 "그래서 지난달 건물이 지반 침하가 돼 살짝 주저앉고 있어서 구청에 연락했고, 그 다음날 찾아왔다. 그 때가 5월 10일께였는데 그냥 보고 간 뒤 어떤 답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이번 용산 건물 붕괴하고로 가게를 잃고 보상을 어디서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5시면 항상 가게를 나갔다가 오후 9시에 퇴근하는데. 하루 벌고 하루 먹고 살았는데 그마저도 없으니 답답하다"라며 "생각해 보니까 한 달 동안 손님드링 먹었던 장부들도 다 저 안에 있더라. 매일 10명, 20명 막 이렇게 오는 사람들 다 밥해 주고서 돈을 하나도 못 받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정말 누구한테 따져야 할지 모르겠다. 그나마 진짜 인명 피해가 없길 다행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은 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에 들어간다. 당국은 이날 용산 건물 붕괴현장을 찾아 해당 상가건물의 붕괴 원인을 찾고, 조사결과를 살펴본 뒤 추가 감식이 필요한지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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