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메모리 사업 매각 완료…‘일본 반도체’ 선두 탈환 요원

입력 2018-06-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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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메모리, SK하이닉스 등 한미일 연합 손에 들어가게 돼

도시바가 반도체 메모리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완료하면서 일본에서 애석하고도 아쉬운 감정을 표시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현지시간) 도시바메모리가 SK하이닉스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등 한미일 연합의 산하에 들어가게 됐다며 비록 일본세가 과반을 유지하지만 일본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선두를 탈환하는 일이 요원해졌다고 풀이했다.

도시바는 이날 한미일 연합으로의 매각 절차가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원전 사업에서 거액의 손실이 발각돼 지난해 2월 시작한 매각 작업이 1년여 만에 마무리된 것이다.

도시바가 40% 지분을 유지하고 그밖에 호야(HOYA)도 출자해 일본 기업들은 도시바메모리 지분 50.1%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한때 세계를 석권했던 일본 반도체 산업의 ‘마지막 보루’ 도시바메모리가 한국 삼성전자로부터 선두를 탈환할 길은 보이지 않고 밑에서는 중국 세력이 급속히 추격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도시바메모리의 낸드플래시메모리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6.5%로 2위였지만 1위 삼성의 38.7%에 크게 뒤쳐져 있다.

신체제로 반전 공세를 꾀하고 싶어도 최근 플래시메모리 시황이 좋지 않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플래시메모리 가격은 2월 이후 20% 가까이 떨어졌다. 제조업체의 잇따른 증산으로 공급이 늘어난 반면 중국 등에서 스마트폰 출하가 급감하는 등 수요가 둔화됐기 때문.

전망도 어둡다. 시장조사업체 IHS마르키트는 플래시메모리에 저장되는 데이터 용량이 오는 2022년에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커져도 시장 규모는 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메모리 가격 폭락을 예고한 셈이다.

시장이 둔화하고 수익성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투자를 계속하는 ‘체력 승부’가 되면 삼성과 도시바메모리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신흥 세력인 중국 자광그룹은 32층 플래시메모리 양산이 임박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 건설을 진행하는 공장에 대한 투자는 2조 엔(약 20조 원)으로 파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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