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아세안] 낮은 인건비 강점… 韓 자영업자들 최근 증가세

입력 2017-11-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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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라오스

라오스는 기회의 땅이다. 국내총생산(GDP) 약 150억 달러(약 17조 원)로 하루하루 급성장하는 라오스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나라다.

2012년부터 5년째 비엔티안 상공회의소 소장을 지내고 있는 상크홈 찬수크는 지난달 19일 “라오스에 한국이 중요한 만큼 한국에도 라오스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한국의 대(對)라오스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중국, 태국, 베트남에 이어 4위다. 한국은 라오스에 점점 더 투자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라오스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골프장은 3곳이며 한인 마트인 K마트도 3곳이 있다. 라오스국립대학의 송영주 자연과학대학 공학박사는 “라오스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이 2500명 정도인데 한인식당이 30개가 넘는다”고 했다.

라오스에서 FDI가 가장 활발한 분야는 광산이다. 전체 FDI의 27%가 산업에 몰려 있고, 25%가 전력에 투자된다. FDI 규모가 세 번째로 큰 분야는 농업으로 전체 투자액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서비스 10%, 수공예업 8%, 호텔 및 요식업이 5% 차지한다.

라오스가 매력적인 투자국인 이유는 여러 가지다. 찬수크 소장은 “자연 재해로부터 안전하고 낮은 인건비가 강점”이라며 라오스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라오스의 최저임금은 한 달에 80달러 이하다. 지리적 요인도 강점이다. 라오스 상공회의소의 조맹식 연구원은 “중국, 태국, 베트남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육로가 막힌 나라(land locked country)로 생각할 수 있지만, 거꾸로 사방이 연결된 나라(land connected country)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투자가 그렇듯 섣부르게 덤비다간 좋지 않은 결과로 끝나기 쉽다. 송 교수는 “신발 가게나 휴대전화 가게 등 한국 자영업자들이 라오스에 많아지는 추세”라며 “전체적으로 많이 빠지고 많이 들어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에서 실패한 뒤 라오스를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라오스가 절대 만만치 않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쉽게 생각하고 뛰어들면 필패(必敗) 라는 의미다.

송 교수는 처음부터 기준을 높게 잡는다면 포기할 확률도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곳 사람들은 많이 벌어도 월 300달러인데 한국 사람은 그 정도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나 베트남 사업가들과 대비했을 때 한국 사람들 특유의 꼼꼼함과 성실함, 예측 가능성이 커 라오스 현지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인들은 처음부터 기준을 높게 잡는 태도도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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