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번에는 클라우드 카메라를 이용한 스마트 배송이다. 아마존은 26일(현지시간) 이른바 ‘아마존 키(Amazon Key)’라는 새로운 서비스와 함께 아마존 보안카메라도 함께 공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아마존 배달원이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직접 물건을 집 안에 넣어주는 것이 포인트다. 그간 온라인 쇼핑은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택배를 받는 것이 문제였다. 집에 사람이 없을 경우 배달원이 문 앞에 두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물건이 없어지거나 상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아마존은 이러한 배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달원이 수신인의 부재시 집에 물건을 넣어주는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아마존 앱(애플리케이션)과 이와 연동되는 클라우드 원격 카메라가 필요하다. 물건을 주문할 때 배송 방법에서 부재 시 배달원이 직접 집에 들어가도 되는지를 선택한다. 배달원이 초인종을 누르거나 노크를 해도 아무 반응이 없으면 집 앞에서 물건의 바코드를 스캔해 아마존 클라우드에 문을 열어 주도록 요청한다. 해당 배달원에는 현관문 열쇠나 비밀번호는 공개되지 않으며 아마존 시스템에서 신원이 확인됐을 경우에만 현관문이 열린다. 문이 열리면 카메라는 그때부터 배달원의 동선이 녹화되며 고객은 이 모든 상황을 문자메시지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 키는 유료회원인 아마존프라임 가입자에게만 제공되며 서비스 비용은 250달러다. 여기에는 아마존 클라우드 카메라와 스마트 도어락이 들어 있는 인-홈(In-Home) 키트가 포함된다. 아마존은 해당 서비스는 내달 8일부터 미국 37개 도시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아마존 키 키트 설치는 무료다.
아마존은 그간 드론 배송에서부터 라커룸 배송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실험해왔다. 이에 포춘은 아마존의 배송 실험이 성공하면 개인주택 현관문 환경까지 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 키는 아마존이 사실상 단순한 전자상거래 업체를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기업으로 또 한번 진일보하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에코 스피커로 고객들이 손쉽고 빠르게 물건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태블릿PC 킨들과 TV를 통해 아마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