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미국 대선 영향 준 러시아 광고 본 사용자 1000만 명 달해”

입력 2017-10-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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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러시아 스캔들에 허덕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2일(현지시간) 지난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친 러시아 광고를 본 사용자가 1000만 명에 달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페이스북이 러시아 관련 광고 영향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의회는 불법 광고와 가짜뉴스 등에 대한 페이스북의 미진한 대응에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러시아와 관계있는 조직이 자사 사이트에 게재한 약 3000개의 광고 내용을 미국 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미국 대선에 대한 러시아 개입 의혹을 조사하는 의회 내 조사팀이 페이스북에 실린 광고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며 자료 제출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페이스북의 발표를 보면 의회의 강경 자세에 수긍이 간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3000건의 광고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실린 것이다. 이 가운데 44%는 지난해 11월 8일 대선 전에 페이스북에 올려졌다. 성적소수자(LGBT)를 비판하거나 인종과 이민문제 등으로 사회 분열을 고조시키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일부 광고 요금은 루블화로 지급돼 러시아가 배후에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페이스북은 미국 인터넷 이용자의 약 80%가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이곳에서 러시아가 자유롭게 왜곡된 정보를 내보내고 있다면 미국 의회가 가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날 내년까지 1000명을 추가로 고용해 불법 광고를 제거하는 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은 TV처럼 SNS에서도 정치광고에 대해서는 자금출처를 의무적으로 공개하게 하는 등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상원 정보위원회에 속한 마크 워너 민주당 의원은 “SNS에서도 TV 수준의 공개규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원 정보위원회는 오는 11월 1일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 임원들을 불러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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