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주사인 SK를 비롯해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주가 연일 '맑음'이다. 열흘에 걸친 기나긴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이들 기업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SK하이닉스는 9월 최고가 경신을 거듭했다. 지난달 15일 장 중 7만7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고가를 계속 경신했다. 특히 같은달 25일 장 초반 8만5900원까지 오르며 장 중 최고치를 썼다. 추석 연휴 직전일인 29일에는 오전까지만 해도 상승하며 3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 전 거래일보다 0.36% 내린 8만2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D램 실적 안정성과 낸드(NAND) 실적 성장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0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일본 최대 반도체 기업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전 최종 승리에도 바짝 다가섰다. 도시바는 28일 자회사인 도시바 메모리를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등이 구성한 한미일 연합에 2조 엔(약 20조 원)을 받고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9일 상승 출발한 SK이노베이션은 장초반 19만9500원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우다, 전날 대비 2.31% 오른 19만9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20만원 직전까지 갔다.
SK이노베이션 역시 3분기는 물론 4분기까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상승세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380억원으로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치 8862억원을 상회함은 물론 4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 초 2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지주사 SK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30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SK는 올 초 대비 25% 가량 올랐다.
SK케미칼은 지난 6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히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2018년 분할 후 사업 자회사 실적 호조 전망"라며 목표주가로 9만3000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지난해 10월 7만5000원에서 최근까지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