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써보니] EMW ‘클라로’ 공기청정기, 고온으로 세균 잡는 ‘엄마표’ 생활 지혜

입력 2017-08-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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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크아웃’ 방식 채택…백금 도장 내장 패널 250도 가열해 공기 중 세균·일산화탄소 등 제거

최근 기자는 독립 후 여덟 번째 이사를 했다. 이삿짐을 대충 정리하고 새집에 덩그러니 앉아 있으니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한여름이라 덥더라도 2~3일 동안은 창문을 활짝 열고 집 전체의 온도를 하루종일 30도 이상으로 올려놓으라는 것. ‘건강한 것이 남는 것’이라는 엄마표 생활의 지혜, 바로 새집증후군 방지를 위한 ‘베이크아웃’(Bake Out·실내 공기 온도를 높여 건축자재나 마감재료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방식) 작업이다.

지은 지 얼마 안 된 새집이라면 베이크아웃 과정을 통해 벽지나 마감재에 남아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배출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아이나 알러지를 가진 민감한 사람은 물론 기자처럼 무딘 사람들도 이를 거쳐야 새집증후군에서 해방된다.

토종 중소기업 EMW가 만든 공기청정기 ‘클라로’는 어머니의 지혜를 닮았다. 헤파필터 방식 기기가 대다수인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EMW는 베이크아웃 방식을 채택한 야심작 ‘클라로’를 출시했다.

새집을 살균하는 방식과 비슷하게 클라로는 백금으로 도금된 내장 패널을 250도까지 가열해서 공기를 살균하는 방식으로 세균, 일산화탄소, 악취와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즉 오염원을 필터를 통해 걸러내는 것이 아니라, 가열된 백금과 충돌시켜 살균하는 방식이란다. 그 덕분에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백금 촉매는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실제 효과는 어떤지 궁금한 기자가 클라로를 써봤다.

일단 박스를 뜯으면 보이는 긴 원통형의 외관은 일반 공기청정기에 비교해 다소 부피가 크고 무거운 편이다. 힘이 센 편임에도 집 안으로 들여 옮기는 과정이 힘들었다. 무게는 13kg, 높이는 85cm 정도라고 한다. 한 대로 약 50㎡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무게가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섣부른 걱정은 접어두자. ‘미니 사이즈’도 있다.

제품 구조는 단순하다. 뭘 더 설치할 필요 없이 포장만 벗기면 바로 쓸 수 있다. 단, 제품 본체의 하단부에는 2ℓ 정도의 물통이 있는데 가열 살균 방식이므로 작동을 위해서는 물을 항상 절반 이상 채워놔야 한다.

코드를 꽂으면 알아서 기계의 중앙 개폐부가 자동으로 열리며 초록색 등이 켜지고 작동에 들어간다. 작동 방식은 크게 ‘베이크아웃’과 ‘취침’, ‘일반’ 작동 모드로 나뉘며 8시간까지 예약을 걸어놓을 수 있다. 취침모드는 소음과 풍량, 불빛을 최소화해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다. 베이크아웃 버튼을 누르면 베이크아웃 기능을 극대화해 더욱 강력한 공기정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조작부엔 감지된 오염원을 VOCs, 가스, 먼지 3가지로 분류해서 표시해주는 LED 표시등이 있다. ‘공기청정기가 정말 가스까지 감지할까’ 의심 많은 기자가 헤어스프레이를 근처에 살짝 분사했다. 곧바로 오염원 안내부에 ‘가스’ 등이 켜지면서 클라로의 초록등이 붉은색으로 바뀌더니 이전보다 훨씬 큰 소리를 내면서 작동하기 시작했다.

공기 중 유해물질이 실제로 백금을 통해 산화되는 과정을 육안으로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두어 시간 켜 놨더니 장마철 꿉꿉하고 무겁던 실내 공기가 한결 숨쉬기 나아져 개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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