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5년 실형] 남일같지 않은 재계 “국가 경제 휘청일까 걱정”…반기업 정서 확산 우려

입력 2017-08-25 17:36 수정 2017-08-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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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며 재계에서 안타깝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25일 재계 한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 전반을 이끌고 있는데 삼성이 흔들리면 국가 경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삼성이 위기를 잘 수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계 관계자도“대통령이 요청하는데 이를 거절할 수 있는 기업이 있겠느냐”이라며 “이번 판결로 반기업 정서가 더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 실형 관련 말을 아끼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안타까운 면이 있긴 하지만 법원에서 내린 판결이기 때문에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4대 그룹 관계자도 “기업을 하는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이 부회장에 대한 실형 선고가 재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었다.

경영 공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삼성' 브랜드 가치하락 및 우리 경제 전반의 침체를 우려하고 있는 것. 한국 경제의 큰 축인 삼성의 총수 부재가 장기화할 경우 신규 채용 및 투자 확대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국내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11.9%, 영업이익의 30.7%를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 한 관계자는 “기업인들이 유죄 판결을 받을 때마다 경제계 전반에 경영활동 위축 등 악영향이 발생한다”면서 “이번 판결이 재계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인사도 "주요 기업의 총수가 유죄로 수감되면 경제가 위축되고 활력이 떨어지면서 결국 국민에게 피해로 돌아온다"며 "앞으로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한 임원은 "12년 구형에 5년 선고는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라며 "앞으로 기업총수들이 상당한 위험에 노출돼 있어 전문경영인 체제가 가속화돼야 할 것이며, 이번 기회에 정경유착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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