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공동체 중심 사회혁신… 기업이 변해야 한다”

입력 2017-08-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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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회 ‘이천포럼’ 개최…세계 석학과 ‘딥체인지’토론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이 2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한 '제1회 이천포럼'에서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등 참석자들과 토론하고 있다.사진제공 SK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이 2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한 '제1회 이천포럼'에서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등 참석자들과 토론하고 있다.사진제공 SK

“기업은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인식했지만 이제는 이렇게 기업의 정의를 내리지 못합니다. 결국 공동체를 중심으로 기업이 변화해야 하는데, 대기업은 크고 무거워서 빠릿빠릿하게 움직일 수 없고 변화에는 내부 비용이 너무 비쌉니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도 변화하지 못하면 생존에 문제가 생깁니다.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공동체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이천포럼’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선 사회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전처럼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며 공동체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기업’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천포럼’은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적 석학과 그룹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사회·국제동향에 대해 토론하며 비즈니스 통찰력을 키우는 대규모 포럼이다. 포럼은 △과학기술 혁신(Scientific Innovation) △사회 혁신(Social Innovation) △지정학적 위기(Geopolitical Risk) 등 3개 분야 14개 세션으로 짜였으며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최 회장은 패널로 참여해 사회혁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최 회장은 “한국의 문제는 남보다 변화 속도가 빨라 그 내부에서 문제를 소화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다른 부작용으로 튀어나오니 돈만 가지고 안 되는 문제가 많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무적 가치를 근육에, 사회적 가치를 관절에 빗대며 “근육만 키우면 관절이 못 견디게 돼 나중엔 근육만 키운 것이 결국 독이 된다”며 “근육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려면 관절을 키워야 하고, 이것이 사회혁신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 회장은 “제품과 서비스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지 않고는 더 이상 생존이 어려운 시대”라며 “미래에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 존경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원천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에 SK는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해 경영철학(SKMS)과 경영평가 항목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반영하고 ‘공유 인프라’ 개념을 도입 중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최 회장은 기업이 행복을 극대화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SK그룹 안에서 많은 분들이 이상한 게임을 하고 있다”며 “대기업이라서 남들보다 돈을 많이 받고 있지만, 결국 소비하는 방법이 또 다른 경쟁적 형태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SK는 24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딥체인지의 이해’를 주제로 제1회 이천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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