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입어보고 사세요~”...아마존, 새 서비스 ‘프라임 옷장’ 도입

입력 2017-06-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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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의류 업계에도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아마존은 20일(현지시간) ‘프라임 워드로브(Prime Wardrobe)’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의류를 입어본 뒤 구매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직접 입어보지 못하고 옷을 사야하는 온라인 쇼핑의 불편을 보완한 것이다.

‘사기 전에 입어보기(try-before-you-buy)’라는 콘셉트의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에서 한 번에 3~15벌의 옷을 한꺼번에 주문한 뒤 마음에 들지 않는 제품은 ‘반송 라벨’이 붙은 상자에 넣어 되돌려보낼 수 있다. 비용도 당연히 구입한 제품에 대해서만 청구된다. 7일 이내에 반송되지 않은 물품에 대해서만 고객이 돈을 지불하면 된다. 다만 이 서비스는 연회비 99달러를 내는 ‘아마존 프라임’ 고객에만 제공된다.

물론 고객이 이 ‘사기 전에 입어보기’ 프로그램을 자주 이용하면 반품 시에도 무료 배송을 해줌으로써 아마존의 이익을 깎아먹을 수 있다. 하지만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으로부터 요금을 받기 때문에 부담이 다소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마존은 매우 치명적인 안전장치도 해뒀다. 3~4벌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구매 가격의 10%를 깎아주고, 5개 이상을 사면 20%를 할인해주는 게 그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의 프라임 워드로브 프로그램이 의류 매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온라인 쇼핑에 대한 소비자의 가장 큰 불편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의류 소매업체가 잇따라 도산하고 문을 닫는 추세를 감안할 때 아마존이 올해 말에는 미국 최대의 의류 소매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프라임 워드로브는 아마존이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인 홀푸즈마켓을 13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도 채 안돼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마존의 야망이 어디까지인지 점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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