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는 끝났다?…글로벌 IT주 조정 국면 진입했나

입력 2017-06-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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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 2거래일간 2.3% 급락…IT 거인 8개사 3.1조 달러로 세계 시총의 4%

▲나스닥지수 추이. 12일(현지시간) 종가 6175.47. 출처 블룸버그
▲나스닥지수 추이. 12일(현지시간) 종가 6175.47. 출처 블룸버그

그동안 글로벌 증시 랠리를 주도했던 미국 IT 대장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이들 종목이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패러다임 변화냐, 닷컴버블 재연이냐’를 둘러싸고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뉴욕증시 다우와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12일(현지시간) 기술주 부진 지속 여파에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 9일 1.8% 급락에 이어 이날도 0.5% 빠지면서 2거래일간 하락폭이 2.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9월 9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같은 흐름은 아시아와 유럽 등 글로벌 증시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가 0.5%,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0.6% 각각 하락했으며 범유럽증시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도 약 1% 빠졌다. 특히 일본은 소프트뱅크와 닌텐도 리크루트홀딩스 소니 등 ‘선라이즈(SNRS·SuNRiSe)’로 불리는 IT 대표종목들이 올해 상승세를 주도했는데, 이들 4개 종목도 이날 일제히 급락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IT 선두기업 텐센트홀딩스 주가도 2.5%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애플과 아마존닷컴 등 실리콘밸리 대표 종목들에 급작스러운 매도세가 유입된 것이 전체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이들 종목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밸류에이션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설상가상, 미즈호증권과 퍼시픽크레스트 등 투자기관들이 최근 애플의 가치가 지나치게 올랐다며 투자의견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IT주 매도세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골드만삭스가 지난 9일 보고서에서 “수년간 대규모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일부 기술주가 다른 종목을 능가하는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2000년 닷컴버블 때와 유사한 흐름”이라고 지적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더욱 고조시켰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 자회사) 등 이른바 ‘FANG’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MANT’를 더한 미국 IT 대장주 8개사의 시가총액이 9일 기준 3조1000억 달러(약 3509조 원)로, 전 세계 시총의 4%를 차지한다며 지나친 편중 현상을 우려했다.

스테이시 길버트 서스퀘하나 투자전략가는 “(최근 나스닥 부진은) 기술주 부문에서 일어나게 될 훨씬 큰 변동성의 시작”이라며 “투자자들이 현재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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