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좌우하는 ‘FAANG’…시장 불안도 고조

입력 2017-06-0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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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주가 최근 3년간 206% 폭등·애플도 67% 달해…닷컴 버블 붕괴 악몽 연상케 해

▲5대 대형 기술주인 ‘FAANG’ 주가와 뉴욕증시 S&P500지수 상승률 추이. 위에서부터 아마존/ 넷플릭스/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애플/ S&P500. 출처 뉴욕타임스(NYT)
▲5대 대형 기술주인 ‘FAANG’ 주가와 뉴욕증시 S&P500지수 상승률 추이. 위에서부터 아마존/ 넷플릭스/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애플/ S&P500. 출처 뉴욕타임스(NYT)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알파벳 자회사) 등 실리콘밸리 선두기업 5곳이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뉴욕증시를 좌우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이들 톱5 업체 주가는 증시 벤치마크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아마존 주가는 206% 폭등했으며 가장 낮은 상승세를 보인 애플도 67%에 달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이들 5개 업체를 묶어 ‘FAANG’으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소수 기업이 이끄는 증시 골드러시에 투자자들은 1970년대 말 ‘니프티50(Nifty 50)’으로 대표됐던 소수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랠리 종말,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붕괴를 떠올리면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에드 야르데니 야르데니리서치 대표는 “확실히 밸류에이션 불안이 존재한다”며 “이렇게 가치가 오른 주식을 보유하면서 완전히 편안함을 느끼는 투자자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 나스닥지수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FAANG의 견실한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시장은 지금 당장 주식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탐욕과 강세장이 갑자기 끝날 수도 있다는 공포가 교차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뮤추얼펀드와 연기금, 헤지펀드 등의 FAANG 주식 보유규모는 2012년의 5580억 달러에서 현재 1조4000억 달러(약 1577조 원)로 두 배 이상 커졌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FAANG에 대한 투자 열기를 주도하고 있다. 뮤추얼펀드와 인덱스펀드 등의 채널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은 FAANG 주식의 60~70%를 소유하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독립 증시 투자전략가인 짐 폴슨은 “지난 2009년 이후 장기간 경제성장이 평균 이하의 모습을 보여 FAANG이 특별한 영향력을 갖게 됐다”며 “대부분 기업이 성장둔화에 허덕이는 동안 이들은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투자 열기 이유를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난 4년간 페이스북 순이익은 14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껑충 뛰었으며 아마존 매출은 740억 달러에서 1350억 달러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닷컴 버블 당시의 맹목적인 투자와 현재를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FAANG은 순익과 현금 창출력 등에서 이전과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불안은 남아 있다. 예를 들어 FAANG의 시가총액은 현재 2조4000억 달러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3%에 이르고 있다. 반면 이들 5개 기업의 지난해 총 순익은 770억 달러에 불과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을 애플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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