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주원인 ‘만성폐쇄성폐질환’, 5명 중 4명 60세 이상

입력 2017-05-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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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또는 간접흡연이 주원인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가 23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오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2011~2015년까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5년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3만2156명이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만성적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을 앓는 질환이다.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찬다. 흡연과 간접흡연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70세 이상 고령자에게 네 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이기도 하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2015년 진료 인원 수는 23만2156명으로 2011년 25만9972명보다 10.7% 줄었다. 반면 진료비는 1737억원으로 2011년 1473억원보다 17.9% 늘었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2011년 56만6000원에서 74만8000원으로 32.0% 증가했다.

연령대별 진료 인원을 보면 전체 환자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80.2%였다. 전체 환자 중 70대가 35.0%(8만100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25.0%(5만8000명), 80세 이상 20.2%(4만6000명), 50대 12.1%(2만8000명), 40대 3.9%(9000명) 순이었다.

한창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노령이 위험인자"라며 "나이가 많을수록 흡연 기간이 길어지는 등 위험요인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서 60대 이상 노인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성별 환자 비율은 남성이 70.1%(16만2000명)로 여성의 2.3배였다.

월별로 보면 3∼4월에 진료인원 발생이 많았다.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교수는 "봄철은 건조하고 기온차가 커서 인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고 외부활동이 많아져 전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며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대기 오염이 증가되고 있어 이로 인한 만성폐쇄성폐질환 악화가 많아져 여름보다 봄철에 병원을 찾는 진료 인원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예방하려면 금연을 하고 먼지와 연기, 가스에 지속해서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금연이 어려운 사람은 공단이 실시하는 금연치료 지원사업에 참여하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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