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 창출’ 정관에서 지워버린 SK그룹… “이해관계자 행복이 먼저”

입력 2017-02-23 17:55 수정 2017-02-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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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새롭게 바꾼 경영철학을 명문화하기 위한 정관 개정에 나선다. SK하이닉스가 첫 스타트를 끊었으며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들도 잇따라 정관을 바꿀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는 ‘이해 관계자들의 행복 극대화’라는 새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3일 SK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SK그룹이 정관 변경을 통해 그룹의 경영철학 및 기업문화를 ‘이해관계자의 행복’ 내용을 중심으로 수정키로 했다. 첫 시작은 SK하이닉스로, 내달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철학과 기업문화 내용을 수정할 예정이다.

기존에 ‘기업은 경제 발전에의 기여와 함께 사회적ㆍ문화적 활동을 통하여 사회에 공헌하며, 사회규범과 윤리기준에 맞는 경영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는 문구를 ‘회사는 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고 바꿨다.

특히 ‘기업의 존재 가치는 이윤 극대화’라는 최종현 회장의 경영 이념을 이어받아 명시됐던 ‘이윤 창출’이라는 문구를 과감하게 정관에서 삭제했다. 대신 최태원<사진>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온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는 문구를 넣었다.

최 회장이 강조한 ‘행복’은 SK그룹의 경영철학으로, 최근 개정한 SKMS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0월 CEO 세미나 때 SKMS 개정 취지 등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행복하려면 고객, 주주, 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이 전제돼야 하고, 우리의 행복을 이들과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은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해 충분한 이윤을 지속적으로 창출하여야 한다’는 문구 대신 ‘회사는 이해관계자 간 행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도록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이윤 대신 행복을 강조했다.

SK그룹 측은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나누는 것은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의 문제라는 인식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정관 변경에까지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를 비롯 주요 계열사들도 정관 변경을 통해 새로운 경영철학 실천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SK그룹이 밝힌 17조 원의 투자 계획도 새 경영철학의 가치 아래, SK 구성원은 물론 고객, 주주, 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더욱 키우기 위해 추진될 방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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