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북한 대사 초치…현지 보건부 “이르면 22일 김정남 부검 결과 발표”

입력 2017-02-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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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과 사건 조사에 대한 북한 비판에 양국 갈등 고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가운데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20일(현지시간)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둘러싸고 자국을 강하게 비판한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를 소환했다고 현지 언론매체 더스타온라인이 보도했다.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강철 대사가 근거 없는 주장으로 말레이시아의 평판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심지어 외교부는 강철 대사가 청사에 도착해 라자 누시르완 자니알 아비딘 말레이시아 외교부 1차관과 면담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성명을 발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만큼 말레이시아 정부가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명은 “김정남 사망 사건에 대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투명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 대사관에 경과를 자세하게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철 대사는 지난 17일 밤 성명에서 “말레이시아가 무엇인가를 숨기기 위해 시간을 벌고 있다”며 “김정남은 심장마비로 죽었는데 정부가 우리의 정당한 시신 인도 요구를 거절하고 있다. 우리는 부검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어떤 이유에서든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 대사의 견해를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는 명성을 훼손하려는 근거가 없는 시도를 매우 심각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영국 BBC방송은 말레이시아가 북한과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소수 국가 중 하나였지만 이번 살인으로 긴장 관계에 놓이게 됐다고 풀이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전날 사건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용의자 중 남성 5명은 북한 국적이며 그 중 구속된 리정철을 제외한 4명은 사건 당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이날 이르면 22일 김정남 부검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는 부검 결과가 나오는 일반적인 기간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경찰 측은 아직 부검 보고서가 완료되지 않아 사인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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