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널'의 하정우처럼… 터널서 사고나면 DMB로 재난방송

입력 2017-02-15 13: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 6월까지 서울시 도로터널 17개소에 DMB 중계설비 설치

지난해 개봉한 재난영화 터널의 주인공 배우 하정우는 무너진 터널 안에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외부 상황을 파악하고 아내와 소통한다. 이제 영화 속 장면처럼 터널 내부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나 재난상황이 발생할 경우, 라디오 방송뿐 아니라 DMB를 활용해 재난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6월말까지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도로터널 중 연장 500m 이상인 17개소에 전국 최초로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DMB) 재난방송 중계 설비를 설치 완료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는 재난상황에서 운전자가 장시간 터널에 고립되는 것을 방지하고, 잡음 없이 신속하게 재난방송을 수신하기 위한 것이다.

DMB 장비는 소리뿐만 아니라 영상과 문자, 자막 등의 시각적 요소를 활용해 재난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한다. 요즘 대부분 차량에는 DMB 기능이 포함된 내비게이션이 장착되어 있어, 재난방송 수신이 가능하다.

또한 DMB는 휴대전화, 차량용 내비게이션, PMP 등 다양한 미디어 기기를 활용해 재난정보 전달이 가능하고, 재난발생 위치의 상황을 파악 할 수 있다.

특히 도로터널은 지진, 전쟁 등 국가 재난시 대피장소로 활용하도록 되어 있어 시민들이 재해 및 재난상황에 우왕좌왕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대처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도로터널 39개소 중 총 26개소에 FM 라디오 중계 설비가 설치되어 운영중이다. 서울시는 2월부터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함께 이같은 26개소에 대한 DMB 및 라디오 중계설비환경을 정확히 측정하여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 39개 터널 중 나머지 13개소에 대해서도 올해 말까지 수신환경을 측정 할 계획이다.

향후 시는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재난시 휴대전화의 DMB앱이 자동인지(Wake-up)되어 재난 메시지를 표출하고, DMB 재난방송으로 전환되는 서비스가 되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터널 내 교통사고, 화재 발생시 방송화면을 동영상 콘텐츠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메르스 발생, 경주지진 등 예측이 어려운 여러 재난상황을 겪으면서 무엇보다도 빠르고 정확한 재난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공적 대피시설인 도로터널 내 DMB 중계 장비 설치로 재난방송기반을 구축해 서울시민의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즐거우세요?” 밈으로 번진 방시혁-민희진 내분…‘하이브 사이비’ 멱살 잡힌 BTS [해시태그]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겨드랑이 주먹밥' 등장한 일본…10배나 비싸게 팔리는中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HLB, 간암 신약 美FDA 허가 초읽기…‘승인 확신’ 이유는?
  • ‘휴진’ 선언한 서울대병원…우려한 진료 차질 없어 [가보니]
  • “주담대 선택할 땐 금리가 가장 중요…고정금리 선호도 올라”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389,000
    • -1.11%
    • 이더리움
    • 4,365,000
    • -3.96%
    • 비트코인 캐시
    • 642,500
    • -1.46%
    • 리플
    • 719
    • -0.83%
    • 솔라나
    • 186,400
    • -3.87%
    • 에이다
    • 629
    • -2.78%
    • 이오스
    • 1,124
    • +1.08%
    • 트론
    • 171
    • +1.18%
    • 스텔라루멘
    • 155
    • -2.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500
    • -2.11%
    • 체인링크
    • 19,350
    • -2.52%
    • 샌드박스
    • 611
    • -2.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