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광풍’ 다시 탄력…다우지수, 사상 첫 2만선 돌파

입력 2017-01-26 07:55 수정 2017-01-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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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두 번째로 빠른 속도로 1000포인트 상승…실적 호조·트럼프 정책 기대에 트럼프 랠리 가속

미국 뉴욕증시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발 투자 광풍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어닝 시즌을 맞아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의 정책이 경제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트럼프 랠리’가 다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78% 상승한 2만68.51로, 2만선을 돌파했다. 1999년 3월 말 1만선 고지에 오른 후 18년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또한 다우지수는 지난해 11월 22일 1만9000선을 깬 후 42일 만에 2만선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1999년 5월 3일 24일 만에 1만선에서 1만1000선으로 올라선 것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빠른 속도로 100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80%, 0.99% 오르면서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랠리가 다시 탄력을 받는 건 대규모 규제 완화와 감세, 재정지출 등 친(親) 기업적인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 경제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번 주 들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색채를 강화했으나 시장은 긍정적인 측면에 더 초점을 맞췄다. 전날 트럼프가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등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시절 중단됐던 프로젝트 재협상을 지시한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은 트럼프가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시장은 되레 이를 일종의 인프라 투자로 간주해 건설과 원자재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특히 다우지수가 2만선에 이르는 데에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기여도가 높았다. 골드만삭스는 다우지수 상승분에서 약 30%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잉과 IBM, 월트디즈니 등도 2만선 돌파에 힘을 실었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시장 투자전략가는 “트럼프가 각종 행정명령에 신속하게 서명하고 경제지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명확성(Clarity)’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시작했다”며 “미국의 모든 지수가 이를 축하하고 있다. 명확성은 시장에 산소와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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