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5’ 부진 여파…전사 실적도 적자로 돌아서

입력 2017-01-25 16:11 수정 2017-01-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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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분기 영업이익 6년만에 적자로

“결론적으로 ‘G5’는 실패했다.”

LG전자가 지난해 2분기 G5의 판매 부진 후 흥행 실패를 빠르게 인정했다. 하지만 실패의 여파는 길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 사업부의 절치부심에도 작년 4분기 이 사업부는 흑자 전환에 고배를 마시며 전사 영업이익마저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6년 만에 적자로 만들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35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77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 전 분기보다는 11.7% 늘었다.

이번 분기 수익성 악화의 주원인은 MC사업부였다. MC사업부는 사업구조 개선활동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의 마케팅 투자 비용이 반영되면서 4분기 영업손실이 확대돼 4670억 원을 기록했다. 7개 분기 연속 적자라는 오명도 얻었다. 매출액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이 선방하고 주력 시장인 북미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2조9036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3분기보다는 15.4%나 늘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부 역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되면서 전사 실적의 부진에 일조했다. H&A부문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2148억 원 대비 30.1% 감소한 1501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4개 분기 중 가장 낮은 실적을 받았다. 초프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 대한 브랜드 투자와 출시 국가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투입이 원인이다.

매출액은 트윈워시,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들의 국내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TV 부문인 HE사업부는 전년 대비 견조한 영업이익을 냈으나, 전 분기보다는 수익성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HE사업부는 OLED TV, 울트라 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액은 4조7933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5.7%,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57%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50.2% 증가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86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45억 원로 적자폭을 줄였다. VC사업부는 인포테인먼트 분야,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가 지속되며 적자를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작년 한 해 연결기준 매출 55조3670억 원, 영업이익 1조337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 가전 시장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너지 고효율 및 프리미엄 융복합 제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H&A사업본부는 B2C 사업에서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시스템 에어컨·빌트인·부품 등 B2B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시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신모델에 대한 혁신 경쟁과 보급형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품질 및 제품 완성도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략 제품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추진한다. 또 고객들의 신뢰 및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의 성능, 품질, 안정성을 대폭 강화한다.

또한 HE사업부는 TV시장의 수요 정체에도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와 같은 차원이 다른 TV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 및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VC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는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전기차 부품 사업은 GM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 공급 사례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은 인포테인먼트, 편의제품, 안전부품 간의 전장부품 통합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중국 업체들도 관련 사업에 진출하면서 가격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이 밖에 LG전자는 로봇사업,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과 같은 미래사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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