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4분기 적자…스마트폰 부진에 믿었던 HEㆍ H&A도 ‘휘청’

입력 2017-01-06 16: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VC부문만 전 분기 대비 성장세

올해 들어 승승장구하던 LG전자의 HE·H&A사업부가 흔들렸다. ‘G5’의 실패 여파로 MC사업부가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역대 최고 성적을 내던 HE·H&A 사업부가 수익성이 둔화되면서 LG전자의 4분기 실적을 적자로 밀어넣었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3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6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 7819억 원으로 1.5% 늘어났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가파른 환율상승과 연결자회사인 LG이노텍의 실적 개선 등으로 인해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1200억 원으로 추정했지만, 시장의 예상과는 다르게 LG전자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LG전자의 부진은 MC사업부의 적자 확대뿐 아니라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던 HE사업부와 H&A사업부의 수익성이 둔화되면서 MC 부문의 적자를 상쇄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MC사업부는 경영 효율화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적자폭을 확대했다. 이 부문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20’의 호조로 매출액은 소폭 확대했으나, 상반기 G5 실패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으로 인해 이를 영업이익으로 연결하는 데는 실패했다. MC사업부의 영업적자는 3분기보다 더 늘어난 4672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더해 전 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거뒀던 HE사업부는 패널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전사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HE부문은 작년 3분기 381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201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 꾸준히 3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던 HE부문이 처음으로 이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H&A사업부 역시 마케팅비용 증가에 의한 수익성 둔화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H&A부문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219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4개 분기 중 가장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올해 H&A부문의 영업이익은 1분기 4078억 원, 2분기 4337억 원, 3분기 3428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사업부 중 유일하게 VC부문이 성장세를 보였다. VC사업부는 작년 4분기 영업적자가 7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LG전자의 지난해 전체 수익성은 2015년보다 개선됐다. LG전자의 연결기준 2016년 영업이익은 1조33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조 3712억 원으로 2% 감소했다.

LG전자는 올해에는 MC사업부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H&A사업부는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한 판매 호조와 글로벌 시장지배력 강화 등으로 실적 성장이 전망되며, HE부문 역시 UHD·OLED TV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이 예상된다. 특히 VC사업부는 전기차 및 자율 주행차 시장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62,000
    • -1.86%
    • 이더리움
    • 5,306,000
    • -1.52%
    • 비트코인 캐시
    • 649,500
    • -4.27%
    • 리플
    • 729
    • -1.49%
    • 솔라나
    • 234,900
    • -0.51%
    • 에이다
    • 634
    • -2.16%
    • 이오스
    • 1,130
    • -3.25%
    • 트론
    • 154
    • -1.28%
    • 스텔라루멘
    • 150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350
    • -1.47%
    • 체인링크
    • 25,640
    • -1.46%
    • 샌드박스
    • 625
    • -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