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시카고증권거래소 인수 고비 넘겨

입력 2016-12-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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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 거래 허가 시사

중국 자본인 충칭카이신 엔터프라이즈 그룹의 시카고증권거래소 최종 인수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시카고증권거래소 측은 14일(현지시간)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이번 인수 건에 대해 ‘해결되지 않는 국가적 안보 우려’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통상 자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M&A를 비롯해 국익과 직결되는 외국기업의 투자에 대해 재무부 산하기구인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심의를 거쳐 허가를 내준다. 사실상 이번 인수안의 큰 코비를 넘긴 셈이다.

충칭카이신 측은 올해 2월 시카고증권거래소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인수 금액 등 구체적인 사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자본에 처음 인수되는 미국의 첫 증권거래소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의회에서 안보 등을 이유로 우려를 표하자 해당 인수 건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로 일부 미국의 수십 명의 의원들은 지난 2월 충칭카이신의 시카고증권거래소 인수안에 대대적인 조사에 나서야 하며 충칭카이신이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면 해당 인수안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미국 내에서 중국 자본의 미국 기업 인수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시카고증권거래소 인수안은 진행되지 못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며 비난하고, 중국산 수입제품에 45%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는 등 반(反)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해 CFIUS 측은 즉각적인 답변은 하지 않고 있다. CFIUS의 심의를 통과했지만, 최종 인수까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동의 절차가 남아있다.

시카고증권거래소는 13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거래소이지만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비해 거래 규모는 작은 편이다. 시카고증권거래소가 미국 주식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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