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알짜 편의점 ‘세븐일레븐’프리IPO..호텔롯데는 미뤄질듯

입력 2016-12-13 09:16 수정 2016-12-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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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기업공개하겠다고 밝힌 계열사 중 코리아세븐의 상장 전 지분매각(프리 IPO)이 우선 추진되는 것은 편의점 사업의 성장성과도 연관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리아세븐의 에비타(EBITDAㆍ상각 전 영업이익)는 2014년 1038억 원에서 2015년 1119억 원으로 성장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편의점은 2016년 매월 전년 대비 1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편의점의 점포 수 및 점포 당 매출도 월 평균 각각 12.7%, 6.5% 증가하며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 코리아세븐의 올해 에비타도 전년 수준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이처럼 롯데그룹이 사업환경이 밝은 계열사부터 프리 IPO를 추진해 기존에 밝힌 상장 약속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코리아세븐의 프리 IPO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매각 지분은 전략적 투자자(FI)의 자금 모집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롯데쇼핑(51.14%)이다. 이어 롯데제과(16.50%), 롯데로지스틱스(13.78%), 신동빈 회장(8.95%),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4.10%) 등이 보유하고 있다. 다만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롯데그룹이 코리아세븐의 경영권을 훼손하지 않는 차원의 지분이 매각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이 코리아세븐의 상장 전 지분매각(프리 IPO)을 추진하면서 다른 계열사의 상장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프리 IPO가 상장 전에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인 것을 고려하면 그룹의 계열사 상장 전략이 2017년 하반기로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것.

롯데그룹의 기업공개 1순위인 호텔롯데는 최근에 상장과 관련 진행되는 사안이 없다. 호텔롯데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 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구체적인 일정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상장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신청해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가 언제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 약화, 중국 정부의 단체 저가 여행 규제를 고려하면 호텔업 사업 환경은 밝지만은 않다. 이 때문에 2017년 상반기 실적을 확인한 뒤에 호텔롯데의 상장이 추진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는 상장을 위해 재무를 점검하는 단계”라며 “코리아세븐도 그런 의미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장을 위해 여러 외부 환경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되는 것을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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