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19포인트(0.33%) 상승한 1만9614.8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84포인트(0.22%) 오른 2246.19를, 나스닥지수는 23.59포인트(0.44%) 뛴 5417.36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과 중소형 중심의 러셀2000지수 등 뉴욕 4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지난달 미국 대선 이후 이른바 트럼프 효과로 인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미국 대선 이후 총 13번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여기에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QE) 프로그램 시한을 연장한데다 국제유가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하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고조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0.9%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재와 부동산, 기술, 헬스케어, 에너지가 상승한 반면 산업과 통신 등은 내렸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유럽중앙은행은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당초 내년 3월 종료 예정이었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내년말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자산 매입 규모를 기존 800억 유로에서 600억 유로로 줄이기로 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ECB가 월 800억 유로의 국채 매입을 유지하고 내년 3월 종료되는 양적완화 기간을 늘리는 방안이 유력했었다. 이에 ECB 성명 발표 직후 유로 가치가 올랐다. 규모가 기존보다 줄어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었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자산매입 규모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이번 결정을 긴축 행보로 해석하지 않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캐내디언임페리얼뱅크오브커머스의 제레미 스트레치 G10 개국 환율 전략 책임자는 “ECB가 지금부터 내년 3월말까지 경제 상황이 충분하다면 현재의 부양책 수준을 유지할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라면서 “다만 4월부터 매입 규모를 줄인다는 언급은 상당히 놀라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명 감소한 25만8000명(계절 조정치) 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5만5000명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92주째 연속으로 30만건 이하를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1970년 이후 최장 기간으로 그만큼 노동시장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