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디젤 스캔들 떨쳐내기 박차…“2025년까지 수익성 3배 확대·전기차 100만 대 판매”

입력 2016-11-23 07: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시장 공략에 총력…현지서 수요 강한 SUV 신모델 17종 양산

▲폴크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VW) 브랜드 대표가 22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VW 2025’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볼프스부르크/AP뉴시스
▲폴크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VW) 브랜드 대표가 22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VW 2025’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볼프스부르크/AP뉴시스

디젤차량 배기가스 시스템 조작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독일 폴크스바겐이 경영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자사 핵심 브랜드인 폴크스바겐(VW) 매출 총이익률을 오는 2025년까지 6%로 높인다는 새 목표를 담은 ‘VW 2025’ 전략을 제시했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해 매출 총이익률이 2%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년 안에 수익성을 세 배 높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폴크스바겐은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업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미국시장 공략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에서 수요가 강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모델 17종을 오는 2020년까지 양산한다. 또 디젤 스캔들로 환경오염의 주범이 됐다는 오명에서 벗어나고자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전기자동차를 연간 100만 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VW 브랜드 대표는 “우리가 미국시장을 장악하는 데 10년이 걸릴 수 있다”며 목표 달성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브랜드 역사에서 가장 큰 변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더는 시간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폴크스바겐은 스캔들로 미국에서 평판이 추락하기 전에도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현재 폴크스바겐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

수익성과 관련해 디스 대표는 “2020년까지 매출 총이익률 4%, 2025년 6%를 각각 달성하고 그 이후에는 6% 이상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폴크스바겐은 스캔들이 터지기 전에는 매출 총이익률이 2018년에 6%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폴크스바겐은 노조 측과 2020년까지 3만 명을 감원하기로 합의해 수익성 개선에 큰 진전을 이뤘다. 감원으로 연간 37억 유로(약 4조6200억 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폴크스바겐은 미래에 대한 투자에는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전기차와 신규 디지털 카 서비스에 투자 우선순위를 뒀다. 폴크스바겐은 2025년까지 디지털 카 서비스 부문에서 연간 10억 유로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 대표는 “북미에서 ‘아메리카에 전기를 통하게 하라’는 모토 하에 2021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미국 테네시 주의 채터누가 공장이 생산지로 유력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41,000
    • +0.44%
    • 이더리움
    • 5,317,000
    • +0.51%
    • 비트코인 캐시
    • 645,000
    • +0.62%
    • 리플
    • 726
    • +0.41%
    • 솔라나
    • 234,100
    • +0.73%
    • 에이다
    • 628
    • +0.16%
    • 이오스
    • 1,129
    • -0.62%
    • 트론
    • 158
    • +1.28%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300
    • -0.81%
    • 체인링크
    • 25,920
    • +2.45%
    • 샌드박스
    • 606
    • +0.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