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도 중국 광군제 특수 ‘신바람’

입력 2016-11-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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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節ㆍ독신자의 날) 할인 판매 행사 일일 판매액이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한국 업체들도 특수를 누렸다.

알리바바는 광군제 행사가 진행된 11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2% 증가한 1207억 위안(20조672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를 비롯한 국내 유통업체들도 지난해보다 높은 신장세를 보이며 특수를 구가했다. 이랜드그룹은 자사 중국법인인 이랜드차이나가 광군제를 맞아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지난해 광군제 매출(1억7500만 위안·약 317억 원)보다 89% 증가한 3억2900만 위안(약 56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랜드차이나는 이번 광군제 행사를 위해 중국인이 선호하는 프리치, 로엠 등 20개 패션 브랜드관을 마련하고 물류 담당 인원을 대폭 늘려 제품을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화장품 업계도 광군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는 광군제 11일 판매 시작 후 2시간 만에 전년도 실적 1000만 위안(약 17억 원)을 넘어섰고 드로잉 아이 브라우 35만개, 마스크시트 13만 장을 판매했다. 이니스프리는 광군제 당일 판매 시작 후 10분 만에 스키니 꼼꼼 카라의 준비 수량이 6만 개 가량 동났고, 추가 물량 3만 개를 투입해 판매했다. 려 역시 자양윤모, 함빛모 기획세트가 각각 2만 개, 3만 개 등 약 527만 위안(약 9억 원)어치를 완판 시켰다.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A.H.C, 리더스(Leaders), 제이준(Jayjun) 등 한국산 마스크팩 역시 1000만 개 이상 판매돼 큰 인기를 누렸다.

착즙기기업 휴롬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21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주방용품브랜드 락앤락은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약 5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통업체 중 2년째 광군제에 참여한 이마트가 32억 원, 티몬이 1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각각 전년보다 23%, 19%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이밖에 롯데백화점은 이번 광군제 행사에서 지난해보다 예약판매 22.1%, 11일 당일 판매 24.6%가량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신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우리 기업이 광군제에서 더 좋은 성과를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광군제의 외형만 보고 섣불리 진출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우리 기업들이 광군제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고품질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급증하고 있는 광군제 모바일 결제와 중국 젊은이들에게 마케팅 효과가 높은 SNS에 대한 다양한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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