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트럼프 ‘TPP 폐지공약’ 옹호했다가 된서리

입력 2016-11-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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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용품업체 뉴발란스(New Balance Athletic In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옹호했다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상에서 된서리를 맞았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실상 트럼프 정책을 옹호했다 역풍을 맞은 첫 기업이 됐다.

매튜 르브레튼 뉴발란스 홍보부문 부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우리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솔직히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의 일부 내용을 발췌해 WSJ 기자가 트위터에 트위터에 올렸고 해당 트윗은 삽시간에 펴져나갔다. 트위터는 물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미디어 상에서 논쟁의 불씨가 됐다. 일부 사람들은 르브레튼의 발언을 접하고 뉴발란스 제품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혔고, 일부는 자신의 뉴발란스 신발을 불태우거나 쓰레기통에 버리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나 역시 TPP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널드 트럼프와 같이 미움을 확산시키는 사람을 지지하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SNS 상에서 뉴발란스를 지지하며 TPP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때아닌 찬반논쟁이 불거지기도 했다.

비상장사인 뉴발란스는 그간 오바마 행정부가 공을 들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뉴발란스는 TPP가 미국 내 생산을 어렵게 만들면서 해외 생산라인에 의존하는 경쟁업체들에만 도움을 준다고 지적했다. 보스톤 본사를 둔 뉴발란스는 현재 뉴잉글랜드 지역에 1400명의 직원과 5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내내 TPP를 비롯해 각정 무역협정을 폐기 또는 재협상하겠다며 보호무역주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날 앞서 뉴발란스는 성명에서 “여전히 미국에서 운동화를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로서 뉴발란스는 무역에 관해 남들과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더 많은 신발이 미국 내에서 생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 트럼프는 물론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민주당 상원의원의 무역 정책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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