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냐 트럼프냐’ 美 대선 초읽기…증시 투자전략은?

입력 2016-11-07 18:15 수정 2016-11-0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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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대통령선거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각 후보의 당선 시나리오별 투자전략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클린턴 당선 시 주식 비중을 늘리고, 트럼프가 당선되면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증시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다만 미리 전략은 세우되, 결과를 지켜본 후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이들은 조언한다.

7일 외신 등을 종합하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비해 대권에 좀 더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클린턴의 지지율은 FBI의 이메일 재조사 영향에 낮아졌지만, 여전히 트럼프보다 높은 수준이다. 각종 여론조사의 평균치를 공개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클린턴은 46.7%, 트럼프는 45.0%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ABC, FOX, IDB 등 매체의 조사에서도 클린턴의 지지율이 트럼프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클린턴 후보가 당선될 경우를 따져보면 ‘주식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증시가 ‘트럼프 리스크’ 조정을 받은 만큼 클린턴 후보가 집권할 경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주가의 회복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은 역사적으로 민주당 정권 유지시 수익률이 양호한 반면, 공화당으로 교체시 마이너스를 기록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IT∙산업재∙신재생에너지 등이다. 실제 지난 대선 유세기간 해당 업종의 주가는 클린턴의 지지율이 개선될 때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힐러리 당선 시 인프라 투자와 신재생에너지, IT 투자 확대 등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건설기계와 비철금속, 대체에너지, IT∙하드웨어 업종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지난 6월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처럼 시장의 예상을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과 기성주의 간의 대결 국면으로 치러지는 데다 이민자에 대한 불만정서가 만연해 있다는 점 등이 브렉시트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시 관계자들은 트럼프 후보의 집권시 금융시장에서 주식은 물론 채권, 달러, 국제유가 등 각종 금융자산이 일제히 하락하는 ‘퍼펙트스톰’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을 가정한 투자전략에 대해 ‘피하고 싶은 전략’이라며 “주식비중을 축소하고 저가매수를 위한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주식 비중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업종을 골라야 한다면 금융업과 유틸리티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그는 “금융은 트럼프 후보가 규제 완화를 지지하고 있으므로 타 업종에 비해 낙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유틸리티는 경기 방어적 성격으로 인해 약세장에서도 안정적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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