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13일 ‘플레이스테이션 VR’ 출시...‘플스 1994’ 신화 재연할까

입력 2016-10-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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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1994년 세계 게임기 시장에 돌풍을 몰고온 ‘플레이 스테이션(PS)’의 신화를 재연할 수 있을 것인가.

소니가 13일(현지시간) 출시하는 가상현실(VR) 헤드셋 ‘플레이 스테이션 VR(PS VR)’에 대한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강하다.

PS VR은 PS에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헤드셋으로 게임에 최적화됐다는 점과 타사와 같은 기술로 훨씬 저렴한 가격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소니가 PS VR로 초대 PS 만큼이나 전설적인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PS VR은 근속 년수가 30년인 베테랑 직원 2명을 중심으로 수천명이 개발에 참여해 4년간 매달려온 소니의 역대급 프로젝트다. 399달러에 판매되는 PS VR은 PS4 본체와 함께 이용해야 하지만, 용도는 게임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여행할 곳을 미리 체험할 수 있게 하고, 공룡이 살았던 시대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등 상상했던 것들을 현실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PS VR 개발에 참여한 요시다 슈헤이는 “VR은 지금까지 꿈꾸던 모든 세계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 낯선 기기를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구입하도록 설득하느냐 하는 것이다. 헤드셋 장착이 불편하다는 사람이 많고 VR 기술도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소니 등 여러 기업이 시도했던 3D TV처럼 VR 제품도 일반 보급에 실패할 것이라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IT 시장 전문 조사업체 포멀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즈 대표는 “소니는 게임 영화 음악 등 소프트웨어를 풍부하게 갖추고 있어서 VR 기술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며 “소니는 VR 업계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니는 내용도 있고 기술도 강한 기업”이라고 했다.

시중에선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리프트(599달러)와 HTC의 바이브(799달러) 등 PS VR의 경쟁 제품이 이미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 모두 고성능 PC와 연동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소니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WSJ는 전했다. 그런 점에서 PS VR은 최초의 일반 소비자용 VR 헤드셋이라고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장담할 수 없다. 현재 PS VR은 많은 리뷰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것이 일부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끝날지, 게임 시장에서 다시 돌풍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라고 WSJ는 전했다. 이에 대해 에이스종합연구소의 야스다 히데키 애널리스트는 “콘텐츠가 강하지 않으면 PS VR은 실패한 3D TV와 같은 운명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프트웨어 회사는 VR로만 할 수 있는 강력한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3D TV의 실패는 소프트웨어 보급에서 초동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소니는 연내 50개의 PS VR용 게임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중에는 할리우드 인기 SF 시리즈 ‘스타워즈’와 캡콤의 인기 타이틀 ‘바이오 해저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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