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무색한 폭염…삼성·LG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 구슬땀

입력 2016-08-11 15:49 수정 2016-08-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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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경남 창원시에 있는 휘센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해 보다 2주 이상 빠른 4월 말부터 일요일도 쉬지 않고 가동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LG전자가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경남 창원시에 있는 휘센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해 보다 2주 이상 빠른 4월 말부터 일요일도 쉬지 않고 가동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입추(立秋)가 무색한 폭염이 연일 이어지며 전자업계의 에어컨 생산라인도 쉴 새 없이 가동되고 있다. 8월 중순이면 에어컨 판매가 주춤해지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에어컨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생산라인이 가동을 연장하거나 예정된 휴가기간도 늦췄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에 있는 휘센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해보다 2주 연장해 8월 중순에도 가동한다. 예년의 경우 8월에 접어들면 생산을 마무리했지만, 올해는 무더위가 계속돼 8월 중순에도 수요에 맞춰 생산할 예정이다.

가동률이 100%를 넘는 풀가동은 4월 넷째 주부터 8월 셋째 주까지로 총 16주(8월 첫 주는 생산라인 휴무로 제외)로, 지난해보다 4주가량 길어졌다. 전국적인 무더위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면서 8월 들어서도 에어컨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많아 이례적으로 8월 중순에도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무풍에어컨 Q9500’이 큰 인기를 끌면서 광주사업장의 에어컨 생산라인이 본래 8월 첫 주에 휴가기간에 들어가지만 올여름은 휴가 기간을 이달 말로 늦췄다. 에어컨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그에 대응하기 위해 늦춘 것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오선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에서'무풍에어컨 Q9500'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광주광역시 광산구 오선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에서'무풍에어컨 Q9500'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올해 1월 출시한 무풍에어컨 Q9500은 찬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으면서도 실내 공기가 시원하게 유지되는 에어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폭염이 이어지며 에어컨 생산라인을 당연히 풀가동하고 있다”며 “8월 말까지 18주 연속 에어컨 생산 라인을 풀가동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생산라인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판매량이 확대되며 전자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정부에서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도 에어컨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LG전자의 휘센 듀얼 에어컨은 기존 정속형의 컴프레서 대비 전기료를 63%까지 줄여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구현해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 Q9500의 경우 국내 기준 20만 대가량이 팔렸다. 지난 6월 초 10만 대를 돌파한 후 두 달 만에 판매량이 두배로 올라섰다.

동부대우전자의 경우 에어컨 틈새시장이라 불리는 벽걸이 에어컨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신제품을 출시한 동부대우전자는 두 달 만에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2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10평형 모델의 경우 6월 초 기준 전년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록적인 폭염 탓에 에어컨 시장은 200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폭염의 기세가 대단했던 2013년 국내 에어컨 전체 판매량은 2011년 180만 대, 2012년 150만 대 수준에서 200만 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후 2014년에는 세월호 사태와 2015년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판매량이 주춤했다. 하지만 올해는 4월부터 더위가 시작됐고, 신제품 효과에 따라 성수기인 8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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