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산업용 로봇 판매 ‘사상 최대’...‘세계의 공장’ 중국, 생산 자동화 가속화

입력 2016-06-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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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로봇 4대 중 1대가 중국에 팔려

중국의 왕성한 수요에 힘입어 글로벌 산업용 로봇 판매가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국제로봇협회(IFR)는 지난해 산업용 로봇 판매가 전년보다 12% 늘어난 24만8000대로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세계의 공장’ 중국 기업들이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을 덜고자 생산 자동화에 박차를 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중국 판매는 17% 증가한 6만8000대였다. 전 세계에서 산업용 로봇 4대 중 1대가 중국에 팔린 셈이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 판매 증가세가 최근 둔화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성장 잠재력은 높다고 IFR은 강조했다. 2014년 기준 중국은 제조업 부문 종업원 1000명당 로봇 수가 36대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은 그 비율이 478대에 이른다.

아시아 판매 증가율이 16%, 유럽은 10%를 각각 기록했다. 멕시코 판매가 5500대로 전년보다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에서 산업용 로봇 도입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 별로는 자동차 부문이 전체 판매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비중이 가장 컸다. 전기전자 부문이 그 뒤를 이었다.

할 시르킨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선임 파트너는 “모든 것은 경제적 이유와 관련 있다. (산업용 로봇) 시스템 비용은 줄어들고 활용도는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소 15~20년간 로봇 판매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젬마 IFR 회장은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의 물결이 2018년까지 이어져 로봇 열풍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동화 전문기업 ABB의 페르 베가드 너스 로봇 부문 대표는 “현재 사람들은 더럽고 힘들며 어려운 3D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기업들이 근로자 은퇴 이후 대체 인력을 뽑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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