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난항 '3시간째 줄다리기'

입력 2016-05-18 17:15 수정 2016-05-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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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회의 불가피할듯

▲현대상선의 운명이 달린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인하 최종 협상이 18일 본사(서관)에서 시작된 가운데 로비에는 수십명에 달하는 취재진이 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상선의 운명이 달린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인하 최종 협상이 18일 본사(서관)에서 시작된 가운데 로비에는 수십명에 달하는 취재진이 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협상이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며 길어지고 있다. 용선료 인하를 두고 해외 선주와 현대상선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며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김홍인 현대상선 상무는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현장에 모여든 기자들에게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이 밤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주들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용선료 협상이 길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협상이 쉽지 않다는 것으로 읽힌다. 앞서 산은 관계자는 "용선료 인하 협상이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예정됐다"고 말했으나 협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현대상선 관계자가 직접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현대상선은 이날 해외 주요 컨테이너선주와 직접 만나 용선료 인하 관련 마지막 담판을 벌이고 있다. 협상 대상자는 주요 컨테이너선사인 그리스 선주인 다나오스, 나비오스, 영국 CCC,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EPS) 4곳이다. 영국 조디악은 협상에 불참했다.

이 자리에는 정 부행장, 이종철 기업구조조정2실장, 현희철 해운업정상화지원단장 등 산업은행 관계자도 함께 했다. 현대상선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해외 선주들에게 용선료 인하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협조가 없을 경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돌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회의에 참여한 컨테이너 선사가 현대상선 용선료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날 협상 결과에 따라 현대상선 운명도 갈릴 전망이다.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 협상에 성공해도 고비는 남아있다. 채권단이 용선료 인하와 함께 사채권자 채무조정을 자율협약 조건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상선은 오는 31일과 내달 1일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모든 공모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사채권자 집회를 열게 된다. 현대상선 측은 사채권자가 채무조정에 돌입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되고, 채권 회수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지면 손해가 더 크다는 점을 부각하며 설득에 나서고 있다.

사채권자가 채무조정에 동의하면 채권단은 오는 24일 출자전환을 결의하고 즉시 시행한다.

반대로 용선료 협상에 실패하면 현대상선은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제3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기자 간담회에서 "용전료 조정이 안 되면 채권단이 선택할 옵션은 법정관리 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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