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재테크] ‘황금연휴’ 기대감 커진 유통·여행·엔터株 벌써 고공행진

입력 2016-05-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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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수혜주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금융투자업계는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오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황금연휴’가 완성되면서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유통·여행·엔터 등 다양한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어린이날·어버이날 반기는 ‘선물주’ = 어린이날을 앞두고 완구업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손오공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7% 이상 뛰었다. 손오공은 인기 장난감 ‘터닝메카드’와 ‘헬로카봇’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터닝메카드는 장난감 구매가 급증하는 크리스마스와 설 명절 시즌에 전국 품절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던 인기작이다. 지난 2월 시즌1을 마친 터닝메카드는 5월 중 KBS를 통해 시즌2가 방영된다. 판매채널은 대형마트와 문구점에서 면세점까지 확대됐다. 어린이날 특수가 지나도 꾸준한 매출 신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내수 경기 침체로 아쉬움을 남겼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5월 대목을 기대하고 있다. 올 들어 유통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휴일 영업일수가 감소하면서 편의점을 제외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모두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황금 연휴를 맞아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유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조금씩 되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백화점 업계의 주가 상승이 눈길을 끈다. 롯데쇼핑의 주가는 연초 저점(21만7000원)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11만원대이던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14만원대까지 올랐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출점한 김포 프리미엄아울렛, 신도림 디큐브백화점, 판교 백화점 등이 본격적으로 현대백화점의 매출과 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김포와 판교는 기대치를 뛰어넘는 매출을 달성해 출점 한 달여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할인매장에도 가족 단위 발걸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10% 가까이 올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업종 내에서도 한때 급격한 주가 조정을 보여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황금연휴 특수를 잡아라… ‘놀자주’ = 여행업계는 오는 5~8일 4일 연속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가장 반기는 곳 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여행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1분기 부진을 딛고 최근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본 지진 등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만 하나투어는 13%, 모두투어는 6% 각각 올랐다.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영화업계의 수혜도 기대해 볼만하다. 2분기 최고 기대작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이하 캡틴아메리카)의 배급사 CJ CGV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캡틴아메리카는 개봉 첫날인 지난달 27일 72만2000명의 관객을 동원해 ‘명량’이 기록한 68만명을 가뿐히 뛰어넘으며 역대 가장 많은 개봉 첫날 관객 수를 기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5월 CGV 실적의 최대 변수는 캡틴아메리카의 흥행 성적”이라며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연휴에 힘입어 1000만 관객까지 노릴 만하다”고 밝혔다.

야외활동 관련 종목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전거업계는 지난해 자전거 도로 287km 늘어나는 등 인프라를 확보한 상태에서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달 초 1만8000원대이던 주가가 2만2000원대로 올라 봄바람을 타고 20% 가까이 상승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오랜만에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및 물량 증가 효과를 같이 기대할 수 있는 시기”라며 “양호한 1분기 실적 및 2분기 최대 분기실적 기록을 목전에 둔 현재가 매수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가정의 달 수혜주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가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실적이지 테마가 아니다”며 “실적에 바탕을 두지 않은 테마주 투자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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