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에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르노삼성차, BMW, 닛산 등 주요 자동차 업체 145개 기업이 참가한다. 지난해(73개)보다 참가업체가 2배 늘어 전기차 시장에 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전시 부스도 지난해 279개에서 355개로 증가했다. 전기차의 국제표준화와 미래를 논의하는 콘퍼런스도 지난해 16개 세션 1800여명에서 올해는 34개 세션 2000여명으로 늘었다.
전기차엑스포에서 현대자동차는 순수 전기차 신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 후 주행가능 거리는 최대 180km로 현재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길다.
르노삼성차는 현재 판매 중인 ‘SM3 Z.E.’와 경차보다 작은 2인승 전기차로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트위지’를 공개했다. 한국닛산은 2010년 12월 출시 후 전 세계에서 총 21만 대가 판매된 전기차인 ‘리프’를 전시했다.
기아차는 현재 판매 중인 ‘쏘울 EV’를, BMW는 ‘i3’를 선보였다. 국내 중소기업인 새안은 초소형 전기차인 ‘위드’와 전기 스포츠카 쿠페 ‘ED-1’을,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회사인 비와이디(BYD)는 전기버스를 전시용과 시승용으로 선보였고, 전기 트럭과 농사용 운반차 등도 전시됐다.
완성차뿐만 아니라 LG화학, 삼성SDI 등 배터리 생산업체도 참가해 자사 제품 홍보에 나섰다.
21~24일에는 나라마다 다르게 돼 있는 충전 방식과 배터리 등의 표준화를 위한 제1회 전기차 국제표준 포럼 등 34개 콘퍼런스 세션이 동시에 열린다. 엑스포 기간 내내 관람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승식도 하고 있다.
제주도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개최하며 ‘전기차 선도 도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제주도는 2020년까지 전기차 40만대 도입, 2030년에는 전기차 보급률 100%라는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한편, 제3회 전기자동차엑스포에 참여한 11개국 25개 전기차 단체·기업은 20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전기차 글로벌협의회 창립포럼을 열어 출범을 알렸다. 이들은 전기차 산업의 국제 규격 표준화를 위해 참여국들이 상호 교류하는 등 협력 사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수소차와 전기차를 두고 국제적으로 논란이 뜨겁지만 제주도는 전기차에 올인한다”라며 “전기차와 배터리 가격 인하가 필요한데, 기술적인 면과 시장 형성 측면에서 가격 인하 방안을 중앙정부ㆍ국내외 업체들과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