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 우수기업 100곳 선정...이름 올린 기업은 어디?

입력 2016-03-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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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삼성바이오로직스, 넷마블게임즈 등 뽑혀…넥센타이어, 5회 연속 선정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노동시장 개혁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넷마블게임즈 등 100개 기업을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노사단체 대표, 교수 등이 참여한 고용창출 우수기업 선정위원회는 지난해 전년대비 고용이 증가한 30인 이상 1만 8000여개 기업 중에서 고용증가율, 고용의 질, 고용관계법 준수 등을 감안해 100곳을 뽑았다.

선정된 기업은 종업원 수 300명 미만 기업 30개, 종업원 수 300~999명 사이 35개, 종업원 수 1000명 이상 35개 등이다. 300인 미만 업체 중 우수사례는 넷마블게임즈, 삼진식품, 이케아코리아, 바디프렌드, 더블유스코코리아 등이, 300명~999명 사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휴온스, 제주항공, 한국콜마 등이, 1000명 이상 업체로는 넥센타이어, 오뚜기, 스타벅스코리아, 포워드벤처스(쿠팡), 한미약품 등이 선정됐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최고경영자(CEO)의 강한 의지 △노사 화합 △적극적인 투자라는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었다. 또 취약계층 고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쿠팡은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직접 서비스하는 새로운 온라인 유통 모델(End to End)을 구축해 2014년 1707명이던 직원 수를 작년 3720명으로 2배 넘게 늘렸다. 지난해 고용창출 우수기업 중 최대 증가 인원 폭이다. 또 2014년 3월부터 세계 최초로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맨에게 연간4000∼45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해 택배 및 물류 업계의 고용의 질을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013년 경영위기를 겪으면서도 인원 감축 없이 과감하게 신규 투자를 진행한 결과 2014년 129명이던 직원수는 지난해 513명으로 300%(384명) 가까이 늘어났다. 매년 2∼3회씩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해왔으며 게임 전문가 양성을 위해 ‘마블 챌린저’, ‘채용 설명회 JOB SHOW’와 같은 다양한 행사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5번이나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넥센타이어는 지난 2010년 국내 제조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ㆍ동남아로 한창 이전하는 동안 경남 창녕에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타이어 공장을 신설했다. 그 결과 직원 수가 2010년 2646명에서 지난해 4086명으로 늘어 1500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넥센타이어는 노사화합을 통해 24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했으며 2011년에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앞장섰다. 또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파견계약이 만료되는 직원 51명을 직접 채용해 고용 안정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제2ㆍ3 공장을 연이어 착공하면서 281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산학협력, 전문대 및 특성화고 대상 채용활동 진행을 통해 능력중심의 채용을 선도하고 있기도 하다. 이달 기준 이곳의 재직자 중 전문대 졸업자는 31.17%, 고졸자 4.9% 수준이다.

오뚜기는 노사화합을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청년고용 창출과 장년고용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곳은 2011년 이전까지만 해도 55세였던 정년은 2012년 56세, 2013년 58세, 올해 60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했다. 또 노사합의를 통해 교대제를 주야간 12시간 맞교대에서 주야간 8시간 맞교대로 전환, 일ㆍ가정양립에 앞장서왔다.

자동차 램프류 제조업체인 에스엘은 2ㆍ3차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선도한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에스엘은 협력사 상생기금으로 100억원을 조성해 자금 지원을 했고, 협력사 품질 세미나, 교육 지원 등도 꾸준히 실시해왔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노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노동조합이 자발적으로 임금을 동결했으며 관리직도 임금을 5% 자진 삭감했다. 그러자 회사는 위기 극복 후 특별 성과급을 지급하며 이에 화답했다.

스타벅스는 바리스타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전일제 근로자를 전환하는 등 일ㆍ가정 양립 지원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일자리 수도 2014년 6291개에서 지난해 7601개로 1310개(21%)나 늘렸다.

특히 출산과 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퇴직 직원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직원을 전담 관리하는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장애인 배치 사업장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취약계층 고용에도 앞장서 현재 이곳에서는 장애인 132명 재직 중이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고용창출 우수기업들이 작년 한 해 노동개혁을 선제적으로 실천해 일자리 창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정부도 청년과 장년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노동개혁 입법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정기 근로감독 3년간 면제, 중소기업 신용평가 및 정책자금 우대뿐만 아니라 출입국 편의 등 행정ㆍ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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