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에 날개를 달아줘, 머렐 버센트

입력 2016-02-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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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렐은 신발 잘 만들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브랜드다. 신발 본연의 기능이나 착화감을 저하하는 디자인은 철저히 배제한 채, 좋은 품질의 신발을 더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만들어오고 있다. 

머렐은 1981년, 랜디 머렐(Randy Merrell)이 지형 험난하기로 유명한 미국의 유타주에서 카우보이용 부츠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시작한다. 100% 핸드메이드로 제작했기 때문에 부츠 한 켤레를 만드는데 장장 6개월의 시간이 걸렸으며, 가격도 550달러에 육박했다. 당시 머렐 부츠는 지금의 에르메스의 버킨백이나 샤넬 2.55처럼 장인의 손길을 하나하나 거쳐 탄생되는 일종의 명품이었던 셈이다.

머렐은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NO COMPROMISE)’라는 모토 아래 35년 전 부츠에 적용했던 기술을 아직까지도 간직하고 있다. 게다가 지금도 신발만큼은 외국에서 제작해 우리나라로 수입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한국 지형에 맞는 전용 아웃솔을 도입하고 한국 사람의 발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등 우리나라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직하게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왔던 그들의 마음이 통한걸까? 머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차츰차츰 그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길게 브랜드 이야기를 한 이유는 머렐의 신발만큼은 믿고 신어도 좋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였다. 때마침 머렐이 봄 산책을 위한 다용도 워킹화 ‘버센트(Versent)’를 출시했다. 버센트는 트레일 워킹은 워킹은 물론, 회색빛 도심에서도 가볍게 신기 좋은 스니커즈다.

도시에서 신기 좋은 신발의 조건이란 무엇이 있을까?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첫째는 디자인이다. 아무리 좋은 소재와 성능을 갖췄다고 해도 예쁘지 않으면 절대 신지 않는 것이 차가운 도시인의 마음이니까. 머렐 버센트는 일단 예쁘다. 김우빈이 신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패션화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디자인이 잘 빠졌다. 톤 다운된 옐로, 레드, 블루, 그레이 컬러는 지나치게 튀는 느낌이 없어 어떤 옷에도 무난하게 어우러진다. 이런 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은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레어템’이다. 

두 번째 조건은 가벼운 무게다. 피로와 스트레스 그리고 아직은 쌀쌀한 바람까지, 우리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요소는 이미 너무 많다. 버센트는 무게 181g (270mm 기준)의 초경량 워킹화다. 이 정도 무게는 비슷한 가격의 타사 제품과 비교해봤을 때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발이 가벼우니 한 발 한 발 내딛는 발걸음도 가볍다.

딱딱한 아스팔트와 보도블럭을 자유롭게 누비고 다니기 위해서는 쿠셔닝도 빠질 수 없다. 머렐 버센트의 Mbound 미드솔은 발이 지면에 닿는 순간 빠른 피드백을 제공해 발의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보조한다. 사실 Mbound 미드솔은 산악 지형에서 빠른 하이킹을 위해 개발된 것이다. 그러니 도심에서의 워킹쯤은 날개를 단 것처럼 가볍다. 또한, EVA 풋베드를 적용해 걸을 때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도 줄였다. 가볍고 쿠셔닝까지 좋으니 아무리 오래 걸어도 발이 피로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발에 땀이 차고 냄새가 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갑피에 메쉬 라이닝 소재를 적용했다.

제품 가격은 9만 9000원. 머렐 버센트는 10만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으로 당신의 발에 날개를 달아줄 스니커즈다. 게다가 지금 머렐 전 매장에서 버센트 스니커즈를 구매하는 사람에게 패션 양말과 통통한 우동끈 패키지를 증정 중이니 봄맞이 새신을 장만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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