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분쟁] 신동주 "‘1인당 25억’ 주총 승리할 것" vs. 롯데 “현실성 없고 경영권 바뀌지 않아”

입력 2016-02-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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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19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업원 1인당 25억원어치주식 배분'과 '1조 사재출연을 통한 복지기금설립'이란 파격적인 회유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롯데그룹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일축했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주식보장제도는 현재 130명의 홀딩스 종업원(10년차 과장급 이상)으로 구성된 '종업원 지주회'가 보유한 주식 27.8%를 넘겨주면 종업원 1명당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1000주를 재배분하겠다는것이 주요 골자다.

제안된 주식보장제도를 통해 종업원 지주회가 보유 중인 롯데홀딩스 주식이 재분배되면 대략 추산으로 1인당 △종업원지주회원 1000주 △종업원지주회원 후보 400주 △일본 롯데그룹 사원 200주 △일본 롯데그룹의 관련회사의 사원 20주 △정년퇴직임직원 일부 120주의 주식을 실제 보유하게 된다.

롯데홀딩스가 추후 상장하게 되면 이들은 액면가가 아닌 실제 시장 가격의 가치를 갖는 주주가 되게 된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롯데홀딩스의 예상 주식 가치는 1조1억엔(약 11조원)이다. 이를 기 발행된 주식총수인 434만주를 기준으로 하면 롯데홀딩스 1주 당 주식 가치는 약25만엔(약 250만원)으로 추산된다.

즉 신 전 부회장 측의 추산대로라면 상장 후 롯데홀딩스의 주당 가격이 약 25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결국 "종업원 지주회로 묶여있는 지분을 풀어주면 종업원 지주회원 1명당 25억원(1천주×250만원)을 보상해주겠다"는 제안인 것.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임시 주총을 앞두고 종업원지주회의 표를 얻기 위해 급조한 꼼수로, 현실성이 낮은 회유책에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 일본 롯데홀딩스 종업원 주주들이 신동빈 회장 지지성명을 지난해 12월 발표하는 등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돈을 앞세워 종업원주주회의 분열을 꾀하는 것"이라며 "현재 홀딩스의 이사조차 아닌 신 회장이 다시 임시주총에서 이사가 되고, 이사진들과 나머지 주주들을 모두 설득한 뒤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종업원 지주회 지분 등에 관한 정관을 바꾸고,롯데홀딩스 상장까지 이뤄져야 가능한 일을 상상하고 가정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더불어 신 전 부회장 측이 추정한 홀딩스 지분의 시가(주당 250만원)와 1인당 배분 추정액(25억원)조차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는 게 롯데의 지적이다.

'사재 2조원 한일롯데 복지기금 출연' 공약에 대해서도 "어떤 방법으로 재원을 마련해 내놓겠다는 것인지 구체적 설명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이 같은 제안으로 주총에서 승리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은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확신하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결권(31.1%)에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회장의 의결권, 광윤사 의결권이 합쳐지면 과반수가 되어 이사의 선임 의안을 가결할 수 있다"며 "주총에서 승리할 것으로 100%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측은 이와 관련해서도 "종업원지주회가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이유를 여전히 파악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며 "종업원지주회가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 것은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누가 더 확실히 보장할 것인가를 따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경영권이 바뀔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신동빈 회장을 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하는 안건이 임시 주총에 올려지더라도, 종업원지주회(27.8%)뿐 아니라 임원 지주회(6%), 관계사(13.9%) 등의 과반 지지를 얻어 다시 신 회장이 승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7일 롯데홀딩스 임시 주총에서도 동생 신동빈 회장은 15분만에 '완승'을 거뒀고, 최근 한국 호텔롯데 상장 과정에서도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의 60%로부터 상장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받아낸 바 있다.

▲SDJ코퍼레이션이 제공한 롯데홀딩스의 주구 구성 표.
▲SDJ코퍼레이션이 제공한 롯데홀딩스의 주구 구성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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